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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 추천

손글씨와 펜 드로잉

by 그림한장이야기

라디오 들으시나요? 요즘은 라디오를 듣는 것인지? 디지털 스트리밍 콘텐츠를 듣는 것인지? 헷갈립니다. 치직 치직 ~ 전파 신호로 날아오는 라디오를 들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납니다.


손글씨와 펜 드로잉

라디오 방송 추천


전에도 여러 번 글로 섰지만, (지난 글 [그날의 라디오 방송] [목소리의 시대, 정. 영. 음]) 영화음악 라디오를 지금까지도 즐겨 듣고 있습니다. 지나간 방송들은 라디오 앱에 있는 팟캐스트 기능으로 듣고 있는데 음악은 지워져 있더군요. "저작권 문제 때문인가?"라며 그냥 지나쳤죠.

어느 날, 제가 좋아하는 "전기현"씨가 진행하는 [세상의 모든 음악]이 유튜브에서 보이더군요. 음악이 포함된 방송 전체가 공개된 것입니다. 알고 보니 [KBS Classic FM] 라디오 채널이 고스란히 유튜브로 제공되고 있었습니다.(다른 방송국 채널들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디지털 모바일 앱으로 라디오를 듣는 시대를 지나, 이제는 유튜브로 듣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점점 더 라디오는 스트리밍의 영역으로 잠식될 것 같습니다.


아! [세상의 모든 음악]이란 라디오 방송을 추천하려고 했는데 잊을 뻔했네요. (광고 절대 아닙니다.) 이 방송의 백미는 오프닝 멘트입니다. 짐작일 뿐이지만 아마도 오프닝 멘트를 DJ 전기현 씨가 직접 쓰는 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감동적인 이야기와 아름다운 문체가 가슴을 흔듭니다. 글을 쓰고 있는 저에게 의욕과 부끄러움을 동시에 안겨주네요.


라디오 청취자가 많이 줄었을 것이라는 예상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클래식한 음악들을 주제로 한 채널들은 더 인기가 없겠죠. 살아남으려는 올드 채널들의 몸부림이 피부로 전해집니다. 희망을 가지고 열정을 불태우는 올드 채널에서 수준 높은 콘텐츠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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