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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민맘 May 18. 2020

아이의 부자습관 책에서 찾다

용돈의 비밀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는 매달 첫째 주 월요일에 저축통장에 입금할 돈을 학교 담임선생님께 드렸다. 학교에서 아이들의 저축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 매달 각자의 통장에 적게는 천 원부터 각자의 형편에 맞게 가져갔던 생각이 난다. 1년 뒤 제일 많이 저축한 사람에게는 저축상이라는 상장을 학교에서 주기도 했다. 내가 생각했던 그 당시의 나의 저축통장은 자발적인 저축이었다기보다는 의무적인 저축성이 강했었다. 같은 반 친구 중에는 용돈을 모아 가지고 온 친구도 있고, 설날이나 추석 명절에 받은 세뱃돈을 모아 가져오기도 했다. 나는 용돈도 세뱃돈도 모두 써버리고 첫째 주 월요일이 되면 엄마한테 부탁해 저축할 돈을 가지고 갔다. 나에게는 강제적 저축성이었지만 본인의 용돈을 모아 가지고 왔던 친구들은 자발적인 저축으로 학교에서 매달 저축을 하는 목적대로 저축습관을 기르고 있었다.


[용돈의 비밀] 책 속에서도 아이들 스스로 용돈을 저축하고 그 돈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는 기획사의 주식을 사고, 이자율이 입출금 통장보다 높다는 것을 알고 cma통장을 개설하는 초등학생 아이들의 용돈관리 습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까지 나는 아이들의 용돈을 내가 직접 통장에 넣어 관리를 해주고 있다.


은행에서 몇 년 전 아이들 이름으로 청약저축통장을 만들어 주었다. 일반 입출금 통장보다 이율도 높고 은행들마다 청약저축을 만들면 10,000원~20,000원의 바우처 금액을 아이들 청약통장 개설 시 통장으로 입금해 준다. 아이들 용돈을 아이들이 관리하기보다 나는 내가 스스로 아이들의 용돈을 관리하고 있었다. 나름 아이들의 용돈관리를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모든 것을 아이들과 함께 했더라면 지금쯤 아이들 스스로 용돈을 관리할 수 있는 습관을 조금 더 빨리 만들어 줄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고 싶은 일과 갖고 싶은 것, 그리고 필요한 돈에 대하여 아이와 꼭 이야기를 나눠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마다 내가 직접 사주고 아이들이 받은 세뱃돈이나 용돈들도 모두 내가 관리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자라서 부자로 살기를 원하면서 나는 아이들이 부자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용돈을 받으면 어떻게 사용하는지 용돈기입장 역시 쓰고 있지 않았고 아이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대부분 사주었다. 아이가 필요할 때마다 내가 모두 사주고 있었으니 돈의 부족함도 느끼지 못했고 돈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다. 아이가 하고 싶은 것과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앞으로는 아이들과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


부모와 교사는 아이의 항아리에 더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들이 놓여지도록, 아이 스스로 중요한 일을 먼저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격려해야 합니다.


많은 육아서적을 읽고 느낀 건 아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사랑법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부모가 아이의 모든 것을 대신해주고 결정해준다면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모든 것을 부모에게 의지하게 될 것이다. 그때의 부모는 성인이 된 아이에게 더 이상 해줄 것이 없다면 그 아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소외된 어른이 되어 사회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도 있다. 아이에게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안내해주고 중요한 부분을 스스로 결정한다면 아이는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다. 용돈을 받는 아이들이라면 그 용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스스로 결정해서 용돈기입장을 적는 습관을 미리 길러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꿈을 이루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목표를 세우고, 그 꿈을 향해 모든 것에 집중하는 거야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목표를 세우고 그 꿈에 집중한다면 꿈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된 이야기인 것 같다. 아이들에게도, 나에게도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적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세부적인 사항들을 적어 아이들과 함께 12월이 되었을 때 우리가 이루어낸 목표가 어떤 것이 있고, 이루지 못했던 목표는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어볼 계획이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자기의 목표를 스스로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어 냈을 때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돈은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준다는 것!


어린아이들에게 돈이란 것을 가르친다는 것에 대해서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너무 돈돈 하면서 아이를 키우면 돈의 노예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어린아이들한테 돈 공부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용돈의 비밀]이란 책을 읽고 지금 당장 아이들에게 돈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이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방해하는 엄마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알려주는 이 책은 내 아이를 위한 부모들의 필독서이다. 스스로 용돈을 모아 저금을 하고, 그 저금한 돈으로 계획한 곳에 지출을 하고, 기부를 하면서 행복한 부자가 되는 아이의 미래를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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