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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orable Sep 10. 2020

아무튼 비건, 시작하기 12~23 차

육고기 out 

정신없이 바쁜 날들은 핑계겠지만, 일상의 피곤함에 묻혀 글쓰기가 멈추었다. 


여전히 11일 차에 맴돌고 있었지만 일상의 시계는 다행히도 잘 돌아가고 있었다. 


육고기 out의 시계 또한 열심히 내 몸을 보살피며 채식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거의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 (보고 있나? 나랑 내기하신 분?^^^^) 


속이 아픈 횟수가 많이 줄어든 거 같다. 배 아프고 왼쪽 옆구리, 오른쪽 옆구리 쿡쿡 쑤셔서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보기 일쑤였는데 이제는 그런 일이 별로 없다. 

늘 달고 살던 역류성 식도염도 나아진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표면적으로 보이는 현상들은 많이 줄어들었다. 식후 더부룩함과 트림이 좀 줄어들었다. 


그리고 최근 신기했던 건, 요 며칠 저녁을 먹지 못하고 야근을 하느라 집에 와서 늦은 야식을 연속 2회 먹었다. 

그것도 편의점의 자극적이고 매콤한 음식들로, 늘 밤늦게 이런 것들을 먹고 나면 다음날 속앓이를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다음날도 아주 편히 출근할 수 있었다. (이게 채식 때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나름의 변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낀 슬픈 점은 편의점에서 정말 고를 수 있는 음식이 제한적이었다. 

평소 편의점 야식의 원픽들은 다 고기였으며 눈을 씻고 찾아봐도 고기메뉴 아니면 은근 고기가 다 조금씩은 들어간 것들이었다. 그래서 떡볶이와.. 면 종류를 선택했다. (김밥도 힘들어...)


이런저런 불편함이 있지만 고기에 대한 욕구 없이 아직까지 잘 해내고 있다! 


곧 한 달이 다 되어간다~~~~ 끝까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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