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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류 Jun 22. 2020

새내기 학생과 새내기 학부모

나의 꿈

나의 꿈
초등학생 때 나의 꿈은 과학자였다. 막연히 과학자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 실제로 과학을 좋아했나 생각해보면 기억이 나진 않는다. 중학교를 지나면서부터 꿈같은 건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가고 싶은 길보다는 갈 수 있는 길을 향해 걸었던 것 같다. 그렇게 지금까지 걸어왔다.


초등학생이 된 민혁이의 꿈은 TV의 영향으로 바뀌어갔다. 처음에는 형사였다. TV 속의 형사들은 악당들을 무찌르는 멋있는 사람이었으니까. 그러나 형사를 하면 다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된 후에는 검사로 바뀌었다. 검사는 현장에 나가는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렇게 한 동안은 검사가 민혁이의 꿈이었다.


그러다가 문제의 미스터 트롯이 등장했다. 와이프와 함께 모든 경연을 지켜본 민혁이(나는 단 한 번도 보지 않았다. 내 취향은 아니라서). 민혁이의 픽은 "진또배기" 형이었다. 그러고 나서 민혁이의 꿈은 가수가 되었다. 그 꿈은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았다.


#1 오디션의 어려움
민혁이는 커서 뭐 되고 싶어?
가수
가수? 오 좋네
근데 난 중간에 떨어질 것 같아


#2 미래의 아내
민혁이는 누구랑 결혼할 거야?
나는 평범한 여자
평범한 게 제일 좋지
아니, 아니야. 난 나처럼 가수 하는 여자


민혁이의 꿈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민혁이가 만약에 진짜로 가수를 한다고 하면, 말릴 수는 없겠지만, 그 힘든 길을 걸어가는 걸 응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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