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래딧 Nov 19. 2020

그래딧 인터뷰 #15

플라스틱 없는 유기농을 지향하는 브랜드 '가치솝' 손숙현 대표님


그래딧(舊위체인지마켓) 인터뷰는 선한 중독성이 있습니다. '제품을 만드는 대표님들의 철학이 고스란히 그 제품에 투영되고 있구나'를 제가 먼저 실감하기 때문에, 그런 대표님들의 삶과 철학을 독자들에게 빨리 자랑하고 싶어지거든요. 오늘은 저도 믿고 애용하는 비누 가치솝(Gachi soap)을 만드시는 라라어스 손숙현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대량생산이라는 인간의 욕심 때문에 잊혀져버린, 하지만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인 유기농법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손숙현 대표ㅣ라라어스ㅣ서울


‘가치솝’은 어떤 브랜드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가치솝은 매일 사용하는 작은 비누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자연과 나와 이웃이 행복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시작한 브랜드로 ‘자연같이, 나와 우리 같이, 가치를 만듭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료를 재배하고 얻는 과정 → 생산 → 사용후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全과정을 ‘지속가능’의 관점에서 만들었습니다. 과하지 않고 욕심 없이, 심플하지만 자연에 가까운 원료와 제조 방식을 추구하고, 나에게 좋아서 선택한 제품이지만 쓰기만 하면 자연에게 쉼을 주고 이웃과 나눌 수 있도록 ‘쓸수록 가치를 실천하는’ 비누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산과 기부를 통해 다시 한 번 이웃과 행복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쓸수록 가치를 실천하는 가치솝 로고


원래 유사한 제품 제조일을 하셨었는지요? 어떤 계기로 비누에 관심을 갖게 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헬스케어 기업에서 일했습니다. 평소 사회에 유익한 영향을 주는 일을 하고 싶었고, 어린 시절부터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퇴직하면서 이 두 부분을 만족시키면서 내 몸에도 유익한 일이 뭐가 있을지 고민한 끝에 매일 우리 몸에 닿는 비누에 평소 꿈꾸던 가치를 담게 되었습니다


설거지 비누 (좌) ㅣ 온몸비누 제주 (우)


가치솝이 고집하는 유기농 소재들에 대해서 자랑해주세요~

가치솝은 최대한 유기농 인증 원료를 사용합니다. 유기농법은 그 자체가 가장 자연스러운 농사 방법으로 땅과, 물, 공기 뿐만 아니라 지구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과 앞으로 살아갈 생명체를 위한 기본이 되는 방법이예요. 살충제, 제초제 등 화학제품들의 생산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에 부수적인 오염과 탄소배출량 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치솝은 유기농 원료 사용을 지향합니다


유기농 냉압착 오일 외에도 우리 유기농업인들을 응원하고자 우리 유기농 농산물 분말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제품별로 제주 유기농 감귤, 보성 유기농 녹차, 전북지역 유기농 밀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주 유기농 감귤 성분이 들어간 온몸비누 제주(좌) ㅣ 보성 유기농 녹차 분말이 사용된 온몸비누 그린(우) ㅣ 전북 유기농 밀이 들어간 설거지 비누(아래)


보자기 클래스를 진행하시는 것 같고, 저희 사이트에서 ‘면손수건에 예쁘게 싸서 보내주셨다’는 흐뭇한 리뷰도 본적이 있어요. 어릴적 꿈, 관심사, 취미생활 등 대표님에 관해서 편히 소개해 주시겠어요?

라라어스는 실생활에서 나와 자연, 공동체가 회복될 수 있는 ‘라라어스 힐링테이블’이라는 작은 워크샵을 진행해 왔는데요. 그 중 하나가 ‘보자기 클래스’였습니다. 가치솝은 곧 쓰레기가 되어 버리는 일회성 선물포장을 줄이고자 보자기 선물포장을 하고 있습니다. 받으시는 분들이 손수건 등으로 사용하실 수 있도록 면이나 린넨 소재의 보자기를 사용합니다. 일회용품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보자기 사용이라고 생각해서 보자기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환경오염과 자원고갈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른들께도 아끼지 않는다고 잔소리했던 기억도 있어요^^; 고교 시절 학교 축제 때 대기 오염과 관련된 전시를 하기도 했어요. 전기를 만드는 실내 자전거와 휴대용 태양광 충전기를 구매했을 때 주변 반응도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식물 키우는 걸 좋아합니다. 제 사무실이 온실같다는 말을 들을 만큼 제가 있는 공간에는 화분이 많답니다

친환경생활 관련 워크샵 진행중인 손숙현 대표 (좌) ㅣ 보자기 포장 (우)


독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대표님만의 친환경 습관이 있을까요?

‘유기농 선언’이라는 책에 의하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뭔가를 하나 하고 싶다면, 유기농을 택하라’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해서, ‘플라스틱 없는 유기농을 택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유기농 제품은 어느 한 부분에서만 친환경적인 것이 아니라 원료를 얻는 과정부터 자연과 사람, 그리고 미래를 위해 긍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유기농 선언 by 마리아 로데일


가치솝은 소비자들에게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길 원하시나요?

‘몸에 나쁘지는 않을까? 환경에 해를 주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없이 사용하기만 하면 지구도 행복하고 나와 이웃도 행복해지는 비누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생활용품 브랜드 추천 부탁드립니다

대나무 치솔 생산하는 닥터노아, 마이아일랜드, 천연 수세미 열매로 만든 잘:쓰이다 상점 수세미 선호합니다. 그리고 비누 휴대할 때 생활용 밀랍랩 다시 쓰는 그랩 애용하고 있습니다 :)

-------

가치솝(Gachi soap) 마켓그래딧에서도 만나실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그래딧 인터뷰 #14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