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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pypy Sep 23. 2023

[Oct 30, 2022] Jeju Story

두 번째: 엄마가 가고 싶은 곳

어디가 가고 싶어?

나 우도 한 번도 안 가봤어, 한번 가보고 싶더라.

엄마가 가고 싶다는 우도! 야무지게 바이크도 예약하고! 마침 오스트리아수교기념 훈데르트바서파크가 무료입장이라길래 기분 좋게 출발했다. 종달항에서 출발하려고 했는데 무슨 이유였는지 안된다 하여 성산항으로 향했다. 배는 시시각각 움직여서 오래 기다리지도 않았다. 약 10시 30분쯤 우도에 도착해서 일단 식사를 했다.

깊은 맛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맛은 없었지만 배는 불렀다는 후문. 식사 후에 다시 바이크를 타고 움직였다. 헬멧 쓰고 움직이는 아빠엄마가 너무 귀여웠다. 바로 훈데르트바서파크에 도착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라 뭘 찍어도 선명하고 예쁘게 찍혔다. 덕분에 우리 사진도 예쁘게 남길 수 있었고 아빠엄마의 액자 같은 사진도 마구마구 찍을 수 있었다. 햄버거를 좋아하는 아빠에게 봉끄랑도 소개하고, 검멀레해변도 구경하고 알차게 우도를 둘러보았다.

다시 성산항으로 돌아와서 숙성도로 갔다. 기다림이 많은 곳이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옆 별관으로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맛있는 건 다 먹여주고 싶은 내 마음.

공항으로 가는 길에 코스모스가 피어있길래 잠시 멈췄다. 우리 엄마는 코스모스를 좋아하니까. 꽃밭에서 비행기사진도 찍고 마지막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침노을 지는 하늘이라 아버지에게 비행기샷도 선물하고 아빠엄마 결혼기념일을 뿌듯하게 잘 보냈다.


항상 내 걱정뿐인 아빠엄마. 농담으로 전생에 얼마나 잘못했길래 내 부모가 되었냐 했지만 아빠엄마가 나의 아빠엄마기에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걸 알까? 늘 사고뭉치에 제대로 하는 거하나 없는 딸이라서 늘 미안할 뿐. 사랑하는 아빠엄마에게

체크포인트: 사랑해


배 30,000 KRW (왕복 30인)

소심전복 34,000 KRW

우도봉끄랑 19,200 원 KRW

숙성도 68,000 원 K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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