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무엇을 물어봐야할까?
안녕하세요!
요즘 많은 학생들과 이직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Coffee Chat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과거 리크루팅을 준비하던 시절, 커피챗을 자주 요청했던 경험이 있어 최대한 시간을 내어 응하려고 하는데요. 바쁜 일정을 조율하며 진행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더 유익하고 효과적인 커피챗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커피챗*을 위한 팁 몇 가지를 공유드려요!
1. 상대방의 시간을 존중하기**
커피챗에서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부분이죠. 특히 **미국에서는 타임존**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지 않거나, 약속 시간에 늦는 경우 종종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근무할 때 항상 회의 시작 5분 전에 도착하라는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조금 일찍 들어가는 편인데요. 이런 습관이 오히려 상대방을 당황하게 할 때도 있더라고요.
작은 배려로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2. 목적을 명확히 하기
커피챗을 요청하면서 왜 이 대화를 하고 싶은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네트워킹의 일환으로 커피챗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지만, 뚜렷한 질문 없이 막연히 대화를 시작하면 서로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마치 회사에서 제품을 만든 후 PMF나 RTB를 찾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시간을 내준 상대방에게 목적과 의도를 분명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질문을 구체적이고 상황에 맞게 하기
커피챗에서 나오는 질문들 중에는 “왜 이걸 나에게 물어보지?” 싶을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년 여름 인턴십을 찾고 있는 학생이 커피챗을 요청했길래 인턴십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는지, 전략, 우버의 인턴십 프로그램 같은 질문을 기대했는데요.
막상 받은 질문은 “우버의 ESG 전략은 무엇인가요?”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질문은 나쁜 질문은 아니지만, 커피챗 목적과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오히려 C-suite들이 진행하는 fireside chat이었다면 적절한 질문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신 상대방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질문이나 공통 관심사를 바탕으로 질문을 구성하면 훨씬 자연스럽고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4. 타이밍을 잘 맞추기
상대방이 바쁜 시기에 커피챗 요청을 하면 답변을 못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회사들은 보통 Thanksgiving 전후로 매우 바쁜 시즌을 맞이하곤 하는데요. 이런 시즈널리티를 고려해서 요청하면 상대적으로 더 높은 확률로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컨설팅이나 IB처럼 커피챗이 구조화된 업계에서는 리크루팅 시즌에 콜드콜을 하면 거의 답변을 못 받을 수 있으니 타이밍 전략도 중요합니다.
5. 대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들기
커피챗은 인터뷰가 아닙니다. 상대방도 바쁜 업무 중 잠깐 짬을 내거나 하루를 마무리하며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응한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너무 기계적으로 질문만 던지기보다는, 가벼운 스몰 토크로 시작해 자기소개를 나누고 자연스럽게 주제에 접근하는 것이 더 좋은 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커피챗 문화는 아직 한국에서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지만, 미국에서는 매우 중요한 네트워킹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위의 몇 가지를 참고하시면 훨씬 원활한 커피챗을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의 성공적인 커피챗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