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창출, 월천에 눈이 돌았다.
학벌없고, 빽없는 것 치곤 월급이 나쁘지 않았다.
남들의 반의 반 정도만 큰 소리 좀 치고 MSG좀 칠 줄 알았다면 아마 더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그런 능력은 없었고, 그냥 열심히하면 알아주겠지하면서 회사생활을 이어갔다.
챗바퀴돌듯 책임직을 맡으며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내 생활은 전보다 나아지지 않는다, 한계가 있다는 걸 느끼게 되자 회사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는 자체가 힘들어졌다. 그렇게 회사를 나왔다.
회사를 나오기 1년 전부터 온라인 수익창출, 월천, 디지털 노마드, 패시브 인컴이라는 키워드들의 알고리즘을 타며, 참으로 다양한 돈벌이의 정보를 찾고 시도해봤다.
회사 출,퇴근시간을 최대한 사용하며 참으로 안해본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봤다.
애드센스, 쿠팡파트너스, 엣시에 디지털 파일 판매, 이모티콘 도전, 전자책판매, 주식, 코인 등등.
오만가지를 헤집고 다녔지만 이렇다할 드라마틱한 수익이 나지 않았다. 미심쩍었다. 이걸 내가 지금부터 해서 언제 돈을 벌수 있을까?
회사를 나온 후에 조바심은 더 심해졌다.
당장 한두달 사이에 월급 이상은 벌어야해. 그럼 뭘로 돈을 버나?
그래서 그렇게도 싫어하던 온라인 판매에 다시 발을 들였다. (온라인 판매는 내 주 직종. 그동안 참으로 다양한 케이스들을 봐왔기에 유형의 물건을 판매하는 건 너무 내키지 않았지만 말이다.)
자, 국내 일반적인 온라인 셀링말고 다른건 없나, 찾아보자…
일본구매대행, 건기식, 아마존 건기식, 중국 구매대행, 리셀 등등 온라인셀링이라고 다 같은게 아니였다.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것만 같을 뿐, 준비사항, 세금, 프로그램등 신경쓰고 집중해야할 것들이 다 달랐다.
‘그래 혼자하면 오랫동안 돌아가야 할게 뻔하니 그럼 고수에게 배워서 빨리 올라가야지.‘
그렇게 첫 강의는 일본구매대행. 빨리 돈을 벌어볼 요량으로 몇백을 선뜻 결제했다.
몇십만원짜리 몇백만원짜리 강의를 여러번 돌고 돌아 마지막 리셀로 두달만에 월매출 500만원을 달성하고 다음달은 800~1000만원정도는 찍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을 때 그제서야 현타가 왔다.
이런 온라인 셀링이 나와 맞지 않고,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이렇게 유지해봐야 머지않아 또 같은 고민을 하게 될 거라는 것을 말이다.
2년동안 수익만 쫒아 다녀 보니 내가 이익만 쫒아 사업을 할 수 있는 위인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