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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모모 Jul 16. 2020

웨딩베뉴가 뭐지?

웨딩홀에 대하여(1)

웨딩홀을 정해야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에 돌입할 수 있다.

웨딩홀 예약을 확정해야 예식일자와 시간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예식일자와 시간이 정해지면 그 이후에 예식일자를 D-day로 놓고

다른 것들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웨딩홀은 알겠는데 웨딩베뉴는 또 뭐야?


결혼을 하려면 결혼식을 올릴 공간, 즉 예식 장소가 필요하다.

그 장소를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는 것인데, 

웨딩 베뉴는 말 그대로 웨딩(Wedding) = 결혼 / 베뉴(Venue) = 장소를 뜻한다.

결국 결혼식장을 뜻하는 것이다.


결국은 다 같은 말



예식장, 결혼식장, 웨딩홀, 웨딩베뉴 등..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부르지만 결국은 다 같은 말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그러니 어디선가 웨딩베뉴라는 말을 들어도 (나는 당황했지만) 너무 당황하지 말자.

이 글에서는 편의상 예식장소를 '웨딩홀'로 통일하도록 하겠다.



웨딩홀은 어떻게 골라야 하지?


웨딩홀을 만족스럽게 고르고 싶다면, 

웨딩홀을 선택하는 '우리만의 기준'을 먼저 세우는 것이 좋다.

예비 부부 두 사람과 양가 부모님의 의견을 종합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추려보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나, 가족을 비롯한 일가 친척, 친지 등 예상 하객들의 상황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조건을 정해두면 조금 더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우리의 경우는, 

나의 친척들이 대부분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상황이었고 → 고속도로 접근성

양가 부모님의 지인들은 자차를 이용해서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으며, → 주차 공간

우리의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할 예정이었다. → 대중교통 접근성



심플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우리의 기준



그래서 우리가 생각했던 기준은, 

1. 접근성이 용이한 곳 :
    지방 손님과 지인이 모두 오기 편하도록 고속도로와 대중교통 모두 괜찮은 곳

2. 주차 대수가 넉넉하고 음식이 맛있는 곳 : 
    하객 기준에선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3. (옵션) 기왕이면 저렴한 가격 :
    할인 혜택이 있는가?


이 정도였다.


조건이 심플한 편이었는데, 

이때는 결혼이 드레스 입고 웨딩마치만 울리면 끝인줄 알던 결알못시절.

게다가 결혼식에 큰 로망도 없었다.

아마 평소에 결혼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다면 원하는 조건이 더 많아지지 않았을까.



결정력이 부족한 이들을 위한 사소한 팁!


만약 결혼식에 대한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고

기준도 잘 모르겠지만 아직 예식일은 많이 남은 상황이라면, 

시간을 두고 천천히 다양한 웨딩홀 사진을 많이 봐 두는 것을 추천한다.

(드레스, 헤어, 신혼여행지 사진도 많이 봐둘 수록 결정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여유롭게 보지 못하고

급하게 벼락치기하며 보았지만 많이 볼 수록 보는 눈이 생기는 것 같았다.


사진이라도 많이 보다보면 눈에 익어서 차이가 보이기 시작하고,

선호하는 취향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렇게되면 원하는 기준이나 방향성이 생겨서 선택하기 조금은 더 쉬워진다.



같은 홀인데도 가격이 이렇게 다르다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같은 홀에서 예식을 올리더라도 금액이 천차만별일 수 있다.

인기가 많은 때, 인기가 많은 장소는 가격이 비싸질 수 밖에 없으니까.


보통 결혼식을 많이 올리는 봄, 가을과 같은 성수기,

그리고 토요일, 또 점심시간(12~1시) 예식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

대부분의 웨딩홀이 성수기의 토요일 점심시간을 골든타임이라고 해서 가장 비싼 견적을 내는 편이다.

반면 비수기, 일요일, 저녁 시간은 상대적으로 금액이 낮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성수기 비수기에 별로 차등을 두지 않는 곳도 많아지고 있고, 

어중간한 시간에 하느니 저녁 시간에 예식을 올리고, 

다음 날 신혼 여행을 떠나는 부부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웨딩 산업이 대체로 그렇지만 웨딩홀도 견적이 공개된 곳은 별로 없다.

다만 아주 열심히, 열정을 쏟아 손품을 팔면

인터넷에서 대강의 금액대는 알아낼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역시 실제로 견적을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늘 그렇듯 폭풍 검색이 일상이었다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는 내가 올릴 예식과 모든 컨디션이 같기 어렵기 때문에, 

당연히 견적도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어느 정도의 오차 범위는 감안하고 

단순 참고용으로 대강의 예상치를 얻는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웨딩홀 고르는 데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해?


이제 결혼을 준비하려고 웨딩홀을 서칭하는 상황인데, 

(당시 내 기준에서는)뜻밖에 알아야 할 것이 있었다.

바로 예상하객인원.


내가 언제 어디서 결혼할 수 있을지 확정도 안된 이 시점에, 

가족, 친척, 양가 부모님의 지인, 부부의 지인까지..

몇 분이나 하객으로 올 수 있을지를 가늠해 봐야 했다.

그걸 대체 벌써 어떻게 알지...


웨딩홀의 크기에 따라 기본적으로 최소보증인원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예상 하객수에 맞는 크기의 웨딩홀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답은 아니지만 예상 하객 수가 100명 안팎이라면

하우스웨딩홀처럼 작은 웨딩홀을 알아보는 것이 좋고, 

200~300명 정도라면 보통의 컨벤션 웨딩홀, 

500~1000명 이상이라면 호텔 예식을 고려하는 편이다.


최소보증인원이란, 웨딩홀에 '우리 하객이 최소한 이만큼은 올 거야'라고

신랑신부측에서 보증하는 인원의 수이다.


웨딩홀에서는 이 수에 따라 연회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만약 보증인원에 못미치는 하객이 오더라도

신랑신부측에서 최소보증인원만큼의 식대는 지불해야 한다.


만약 1인당 식대가 5만원, 최소 보증인원을 300명으로 잡았다.

하지만 예식 당일에 막상 하객이 250명만 왔을 경우, 

250명 분의 식대만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채우지 못한 하객 50명 분의 식대 250만원도 신랑신부측에서 메꿔서

1500만원(5만*300명)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최소보증인원은 말 그대로 되도록 최소로 잡는 것이 좋다.


만약 최소보증인원 이상 넘어가게 되면, 

그 인원 수만큼 식대를 지불하면 된다.

(그래서 식권을 받는 것이다)



그럼 그냥 엄청 적게 잡으면 되겠네?


그렇다고 또 너무 최소로 잡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웨딩홀마다 다르지만 보통 웨딩홀은

최소 보증인원 +10%정도의 여분 음식은 준비해두는 편이다.

하지만 그 이상이 오면 음식이 부족해져서 웨딩홀에서는 제공이 어려워지고, 

신랑신부측에서는 하객들이 식사할 수 있도록 별도의 근처 식당을

갑자기 예약 해야하는 긴급한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신랑신부의 예상 하객 인원은 300명인데, 

최소 보증인원을 100명으로 잡았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예상대로 300명 가량의 하객이 왔다면 

웨딩홀에서 커버 가능한 110명 이외의 190명의 식사 대접이 어려워질 수 있다.


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지?


당연히 정확한 인원을 맞추기는 어렵다.

그러니 대략적인 예상하객인원을 점검해보아야 한다.


먼저 신랑신부의 지인을 따져보고, 

양가 부모님께 예상 하객 수를 여쭤보자.


개혼(집안의 첫 결혼)이거나 아직 부모님이 은퇴 전이시라면 하객수가 더 많아지는 편이고, 

개혼도 아니고 부모님이 은퇴하신 이후라면 상대적으로 하객수가 적은 편이다.

이 부분은 아마 부모님께서 더 잘 이해하고 계실 것이다.


최소보증인원은 그렇게 예상하객인원을 어림잡아 본 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되도록 최소화하는 것이 베스트!




그 다음은?



머리를 싸매고 예상하객인원도 대강 잡았고

열심히 손품을 팔아서 적당한 웨딩홀을 골랐다면,

몇 군데 웨딩홀 후보를 추려낸다.


웨딩홀에 내가 원하는 대략적인 시기나 구체적인 날짜에 예약이 가능한지 문의한 후, 

그 후보 웨딩홀에 직접 방문하여 둘러보고 상담하며 견적을 받는다.

(이것이 웨딩홀 투어!)

그리고 나서 후보 웨딩홀들을 비교하여 결정하면 된다.


웨딩홀을 직접 보면 또 느낌이 다르다


후보가 하나뿐이더라도 방문해서 웨딩홀도 직접 둘러 보고, 

시간이 있다면 주말에 실제 예식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중간 중간 나온 <윤랑의 세상> 웨딩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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