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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모모 Mar 16. 2020

우리의 웨딩홀 고르기

#08. 웨딩홀 투어














































































































































결혼 날짜가 나왔으니 결혼 날짜에 예약이 가능한 웨딩홀을 찾아야했다.

사실 가릴 처지가 아니었음에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던 우리는

우리 나름의 기준도 세우고 거기에 맞는 웨딩홀을 찾아서

예약이 가능한지 모두 확인을 해 보았다.


예상대로 마감이라는 말이 많이 돌아왔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결혼을 안한다고 사회적 문제가 된다던데

이 많은 웨딩홀은 어떻게 다 마감이 되는 것인가.

그 전에는 얼마나 더 결혼하기 힘들었을까..

이렇게 웨딩홀 구하기가 어려우니

길일은 웨딩홀이 정한다고 하는 거구나 깨닫기도하고

별의 별 생각이 다 스치고 갔다.


우리가 원하던 날짜는 고작 4개월 남짓

남았기 때문에 예약이 가능한 곳도 별로 없어서

가능하다고 하는 2~3군데로 추려놓고

바로 평일 퇴근 후 방문을 예약하였다.


다행히도 우리가 원하는 날짜에 딱 한 타임, 

미뤄지는 바람에 자리가 나있었다. 럭키!


그리하여 실장님의 안내로 웨딩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예식이 없는 평일 저녁 웨딩홀은 신기한 분위기였다.

적막하고 고요한 데다가 밤이기도 해서

경쾌함이나 화사함은 부족했지만 충분히 깨끗하고 예뻤다.


면대면으로는 처음 듣는 '신부님'소리에 소름이 돋아가며

웨딩홀을 둘러보았다.

저 신부님 소리는 참으로 적응이 되질 않는다.


밝고 화사한 분위기의 예식을 막연하게 떠올렸던 나였는데

막상 가서 상반된 두 개의 홀을 둘러보고 나니

의외로 어두운 홀이 더 끌렸다.

(결혼 준비를 하다보면 내가 모르는 나를 많이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웨딩홀을 둘러 보고 우리 마음에 들어서

다른 곳 갈 필요 없이 여기서 하면 되겠다 싶었고,

부모님께 허락을 받은 뒤에 바로 예약을 진행했다.


'웨딩홀투어'라고 하면 보통 여러 곳의 웨딩홀을

직접 가 보고 비교한 뒤에 웨딩홀을 결정하는데(많으면 수십 곳도..)

우리는 시간도 없었고, 원하는 날짜에 한 타임 겨우 비어있는 거라

마치 홈쇼핑 매진임박과 같은 마음의 조급함을 느끼기도 해서

다른 곳은 가지 않고 그냥 처음 본 웨딩홀을 바로 계약했다.


그렇게 우리의 결혼 날짜와 시간이 정말로 정해졌다!

D-4개월 남짓.


우리의 웨딩홀 예약이 그러했듯 앞으로도 벼락치기할 일만 남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인사도 드렸는데 이제 날짜를 잡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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