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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설 Nov 01. 2023

너를 만나러 가는 길

생일 축하해


네게 해주고 싶은 게 참 많았어

특히 오래된 휴대폰은 꼭 바꾸어 주고 싶었는데 말이야



아이들을 돕는 일을 하는 너의 어머니에게 

네가 오래전에 남겼던 메모를 보며 참 너답다는 생각을 했어


너는 정말 사람을 강점을 가진 존재로 봤고

항상 변화 가능성을 믿는 아이였어


오늘 너의 어머니와 함께 네 옛날 사진을 보며

내가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니 감정을 숨길 수가 없어 힘들긴 하더라 

그래도 위로가 되었어


네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미어지기도 해, 

스스로를 해하려고 했던 손을 막았던 기억들이 떠올라 가슴이 아프더라


살아야 될 이유가 있어서 죽는 게 무섭다고 이야기했던 너를 기억해


나를 삶의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해주어서 고마워


그리고 무엇보다 내 곁에 아무도 없다고 느낄 때, 

내 편이 되어 주어서 감사해


꼭 다시 찾아올게

하늘에서 행복하고 편안하기를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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