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iyouvely
Jan 19. 2024
예상했었다.
이렇게 되리라고.
놀랍지 않을 줄 알았고
마음 준비를 다했다 생각했다.
나만의 착각이라는 걸 알기까지는
1초라는 짧은 시간이 걸렸다
지인은 용기가 필요한 행동이라 했지만
한 달이란 시간이 지난 내겐 충동적인 선택이었다.
그 선택은 '퇴사'다.
직장인이라면 품고 다닌다는 사직서
계획 없이 제출하게 될 날이 있을 줄이야.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게 있다 하지 않은가
안정감이란 마약을 놓지 못하는 한
고인 웅덩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걸
회사 밖을 나오는 순간 그저 평범한 사람일 뿐이니까.
덤덤히 지금은 말하지만 퇴사를 앞둔 전날
감사글을 적으며 참 많이 울었다.
누군가는 배부른 소리라며 계획 없이 나가면 결국
또 같은 일을 하게 될 거라며 일침을 했지만
정년을 예상할 때 행복하지 않을 거란
그때는 너무 늦었을 거란 생각이 강하게 스친다.
퇴사로 불안하지만 결단을 내린 내가 대견하다.
덕분에 높아진 월급, 인정받으며 일할 수 있는 곳에 스카우트제의를 받았으니.
한 번 사는 인생 나를 위해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