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3단계 방법
사람의 마음은 늘 같은 방향은 아니다. 쉽고 편하게 살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는 동시에 멋지고 더 나은 삶을 바라는 마음이 같이 존재한다. 어떤 것이 내 맘일지는 본인 자신만이 알 수 있다. 그냥은 알 수 없고, 자기 마음을 깊게 들여다보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느낌이 온다. 그 느낌이 진심이다.
삶이 힘들고 괴로울 때는 늘 집안에서 뒹굴뒹굴하는 고양이들이 부럽다는 생각도 했다. 논산 훈련소에서 자유를 일시정지 당한 채 고된 훈련을 받을 때는 훈련소 근처 마을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농부가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 난 쉽고 편한 삶을 원하는 마음도 있지만 현재에 안주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컸다. 집에서 매일 뒹굴대는 고양이의 삶,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의 삶은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아니었다.
난 (지금은 별로 그렇지 않지만) 예전에는 내성적이고 숫기가 없어서 어느 집단에서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바깥을 서성이는 아웃사이더였다. 남들과 어떻게 말을 붙여야 할지 막막했고, 도무지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았고, 그 시간들을 보내는 것이 괴롭고 힘들었다. 누군가와 '접촉'하고 싶고, '접속'되고 싶었다. 어느 순간 더 이상 힘들어하며 홀로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르는 이에게 먼저 말을 건네기가 쉽지 않았지만,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다. 마주치기 싫은 이들을 피해서 다니는 때가 많았지만, 그냥 편하게 마주하기로 마음먹고 그냥 마주쳤다. 막상 말을 건네어보니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고, 늘 내 뜻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먼저 말을 건네고 대화를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한 난공불락 같은 일이 전혀 아니었다. 불편한 이와 마주쳐도 그냥 가볍게 인사를 하고 지나치면 될 일이었다. 이 또한 어렵고 힘들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럽고 쉬운 일이었다.(반대로 의식적으로 피하여 다니는 행동이 부자연스럽고 불편한 일이었다) 그렇게 마음먹은 걸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하면 마음먹은 방향으로 내 삶이 조금씩 바뀌어간다.
마음먹은 것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면 그것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래도록 이전의 상태로 살고, 이전처럼 행동하였는데, 이전과 다르게 딱 한번 행동하였다고 하여 내가 마음먹은 대로 살게 되지는 않는다. 매번 또 그렇게 마음을 먹고 그렇게 행동으로 옮기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 자신의 습관을 바꾸고, 운명을 바꾸는 일은 절대 쉽게 되지 않는다.
나 또한 지금도 여전히 불편하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이유로 이전처럼 내성적이고 숫기 없어 남들에게 편하게 다가가지 못하는 경우들이 왕왕 생긴다. 내 원래 모습은 그런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정말 원하는 모습은 그런 모습이 아니라는 사실을 되새기며 새롭게 마음먹고 다시 행동에 옮기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 새로운 등산모임에 들어갔다. 새로운 모임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롭게 '접촉'하고 '접속'하려는 과정은 쉽지 않고 의식적인 노력을 필요로 한다. 당장은 귀찮고 힘들거나 불편하고 즐겁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원하는 삶은 '더불어 함께 사는 삶'임을 되새기고 '함께' 또 '따로'인 삶을 살려고 오늘도 노력하려고 한다.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이 생각으로 그치지 않고 현실의 삶이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