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공원에서 깨어난 이야기”
– 현실에서 길어 올린 웹소설의 시작
웹소설을 쓴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묻는다.
“그거 어디서 아이디어 나왔어요?”
이번엔 그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지금 내가 문피아에 연재 중인 소설,
제목은 <그놈이 내 몸으로 출근했다>.
프롤로그 장면은 이렇게 시작한다.
"밤 11시, 여의도공원 벤치.
…….
낯선 남자가 벤치에 널브러져 있었다."
이 장면, 완전히 허구는 아니다.
이 소설의 첫 장면은
어느 현직 방송기자에게 실제로 들은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그 기자는 사회부 초년 시절,
어떤 지자체장을 취재하다가
그가 초대한 술자리에 갔다고 했다.
그리고 그날 밤,
정신을 잃고 깨어난 곳이… 여의도공원 벤치 위였다.
"도대체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 기자는 지금도 그날을 완전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마치 현실과 소설의 틈을 본 듯한 느낌을 받았다.
너무 현실적인데,
너무 비현실적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상상을 더해 이야기가 태어났다.
“만약... 정신을 잃고 깨어났을 때,
자신이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와 있다면?”
“그게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누군가의 음모와 연결된 운명이라면?”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그놈이 내 몸으로 출근했다>의 세계관이다.
권오배라는 남자 PD가
눈 떠보니 증권사 계약직 여성 ‘주선화’의 몸에 들어가 있고,
또 그 반대가 일어났다.
그 배후에는 수정시장 윤성배가 있다.
윤 시장은 방송국과 증권가,
그리고 거대 자본이 얽힌 권력 네트워크의 중심이다.
오배와 선화가 서로의 삶을 살며 그 음모를 파헤쳐 가는 이야기,
그 시작점이 바로… 여의도공원이었다.
웹소설은 허구지만,
그 뿌리는 때때로 놀라울 만큼 현실에 가까이 있다.
그리고 때로는,
누군가의 아주 사소한 경험이
한 편의 이야기가 되는 불씨가 되기도 한다.
지금 나는 그 불씨를 붙잡고
밤마다 이야기를 쓴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문피아 공모전이라는 아주 뜨거운 공간에 던져 넣고 있다.
작품 공간)
https://library.munpia.com/ajvibe/novel/detail?novelId=48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