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도전기 (5) - 연재의 압박

by AJ 바이브

“그렇게 많이, 그렇게 자주?”

― 연재의 압박 앞에서 흔들리는 마음


웹소설을 처음 쓸 때는 몰랐다.

한 편, 두 편 써보면 감이 오고 어떻게든 써나가겠지.

하지만 그건 오산이었다. 문피아의 연재 세계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고, 훨씬 거칠었다.


하루에 5,000자.

그것도 일주일에 다섯 번, 많게는 여섯 번.

한 달이면 10만 자.

전업 작가라면 모를까,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고, 퇴근 후 집에 와 겨우 글을 쓸 수 있는 나 같은 직장인에게는 이 숫자들이 꽤나 벅차게 다가온다.


결국 바쁜 회사 업무를 핑계로,

무려 5일 가까이 연재를 하지 못했다.

문피아를 자주 찾는 친구의 말에 따르면

그렇게 하면 독자들이 다 떨어져 나간다고 한다.


한 회라도 빠지면 조회수는 떨어지고, 구독자 이탈이 눈에 보이게 된다.

‘이 작가는 꾸준하지 않다’는 인식이 생기면 회복이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가장 무엇보다 무서운 건 ‘연재의 공백’이란다.


웹소설 연재의 속도를 맞추기 위해선,

글 쓰는 게 습관이 되어야 한다.

루틴을 만들고, 시간을 쪼개고, 글쓰기를 ‘습관’으로 삼아야 한다.

그런데 ‘불가능하진 않지만, 쉽지는 않다’는 게 내 솔직한 마음이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쫓기는 기분이다.

써야 한다. 오늘도, 내일도, 주말도.

독자들을 만날 거란 즐거운 상상으로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마감표와 단어 수에 눌리고 있다.

5,000자 정말 생각보다 많다.


그러다 문득, 이렇게 생각한다.


“어차피 독자도 거의 없는데 그만 둘까?”


그러다가 매일 작품을 올리는 다른 참가자들을 보며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된다.


다른 참가자들의 서재를 방문하면,

적개는 100화에서 많게는 1,000화까지 연재한

이전 작품들이 있음을 보게 된다.

그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글을 쓴다는 건, 내 안의 세계를 되찾는 일이라는 것.

회사의 세계, 사회의 부여하는 세계에 잠식되지 않고,

나만의 말과 문장으로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행위.

그 사실 하나는 잊고 싶지 않다.


연재의 압박은 생각보다 크다.

하지만 작품을 완성한 후 기쁨도, 그만큼 클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고민한다.

어떻게 쓰고, 어떻게 버틸 것인가. 그리고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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