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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와우 Jan 04. 2023

이제는 때가 되었어요.

마음으로 그리던 일을 눈앞에 만들어 내는 일

책을 읽고 달리며 스스로를 보듬고 키워 온 시간이 3년 정도 돼 가나 봅니다. 참 못 미덥던 모습에서 아끼고 살펴주고 '할 수 있다' 응원하는 데까지 차근차근 이어온 것 같아요. 마음으로만 그리던 이상향과 지금까지의 행동으로 만들어 놓은 현실의 차이에서 방황이 많았어요. 내가 지금까지 했던 일을 떠나 뭔가 크고 멋진 일을 해낼 것만 같은데 손에 잡히지 않는, 신기루 같은 그것 때문에 한숨지으며 방황 아닌 방황을 꽤 거든요.


23년도에 들어서면서 굳은 다짐을 했어요. 신기루 같은 그것을 꼭 가시화하겠다고요. 방법은 몰랐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은 굳건했답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지 않으려 PDS다이어리를 시작했고 하루의 루틴에 '직업 만들기'시간을 넣었어요. 매일의 루틴처럼 무엇보다 우선해서 '직업을 만들고 찾아가는데' 시간을 할애하겠다는 다짐이었죠. 매일 반복하는 여러 루틴사이에 비집고 자리를 튼 '직업 만들기' 첫날 '뭐부터 해야 하나?' 하는 막막함이 전과 동일하게 밀려왔어요. 기분도 함께 다운되고 '이래서 뭐 또 하겠니?'란 깎아먹기 의구심도 스멀스멀 피어올랐습니다. 묵직한 칼 날로 생선 대가리를 내리치듯 '일단 뭐라도 해봐!' 하는 마음으로 핸드폰을 잡고 유튜브를 틀었어요. 동기부여, 강연, TED 등 시간이 아까워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것들을 하나씩 열어봤습니다. 너무 재밌고 마음을 두드리는 말들에 몸이 울렸어요.



아... 재미, 재밌어야 하구나!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만들어 가는 일은 쉽지 않아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호하고 어렵죠. 차라리 '이것만 열심히 파면된다'는 노력만 요구된다면 굳은 의지로 해 낼 자신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걸어가는 힘뿐 아니라 길도 찾아야 하는 과정은 매우 진지하고 굳센 다짐을 일게 만들더라고요.

그.런.데! 거기에 맹점이 있었습니다. 너무 진지하고 많이 진중했어요.직업라는 것은 결국 내 경험과 능력, 노력 등 나에 관하여 더 탐구하고 무수한 실행과정을 거쳐 도달할 그곳일 텐데 무겁기만 하면 안 된다는 걸, 지쳤을 때 쉬 돌아갈 수 있는 가벼움, 느슨함이 존재해야 한다는 걸 순간 깨달았습니다. 막히고 실험해 보는 과정에 재미와 유머가 없으면 '다시 해보고, 또 해보는' 것이 불가할 거란 것을 잊고 있었어요. 좋아하는 영상들을 보며 느끼는 기쁨과 울림들이 내 과정 속에도 존재해야 '나는 지치지 않고 계속해나갈 수 있다'란 것을 알아차렸어요.

훨씬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답 없는 과정을 지나는 나를 '기록하자!'고도 마음먹었어요. 한 곳에서 무게가 덜어지니 '직업 만들기'와 '글쓰기'애쓰려던 두 목표가 연결되면서 새롭게 방법이 만들어지는 것도 확하게 되었어요. 신호가 좋습니다. 왠지 잘 될 것 같아요.


홀로서기 힘들었던 나를 보듬고 일으켰더니 이제 앞으로 갈 곳과 길을 찾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막연함에 주춤거리지 않고 막막함에 한 숨으로 시간을 보지 않을, '재미'있는 과정을 통해 직업을 만들어 가보겠어요.

가볍게, 부담 없이 매주 '될지도 모른다는 한 방의 기쁨' 로또처럼 꽝이면 다시 한 주간 찾아가고 만들어가는 재미로 채워가 보렵니다.

함께 지켜봐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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