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리고 쓰는 워크 러닝 페이지
신입으로 입사하고 나서 한 달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넌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씀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공부할 때도, 수업을 들을 때에도, 과제를 할 때도 나름 "열심히" 했다고 스스로 자부했는데 적극적이지 않다는 말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나'라는 사람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구나. 아직 한 달 밖에 안되었는데 무엇을 보고 적극적이지 않다고 하는 것이지? 야근을 많이 하지 않아서인가?와 같은 원망 섞인 생각들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주어진 업무를 더 열심히, 꼼꼼히 봐야겠다'라고 생각하고 구르고 치인 약 1년 반이 지난 시점, 입사 초 들었던 "적극성"의 의미를 체득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제가 이해한 바로는, 너무 단순하고 쉬운 말일 수 있지만 더 다양한 각도에서 깊이 있게 고민해서 주어진 것 이상으로 해내는 것이 "적극"의 정의인 것 같습니다.
UX 디자인을 할 때에는 프레임워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최상의 UX를 갖춘 프로덕트를 설계하려면 사용자의 다양한 맥락을 고려해서 레벨에 맞게 프레임워크를 세워 봅니다. 이 맥락들은 서로 간 연계성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데 이를 빠짐없이 찾아내어야 합니다.
적극성이 없이 수동적으로 일하게 될 때는, 주어진 오더에 집중합니다. 물론 주어진 오더를 정해진 기간 내 하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클라이언트의 오더에 어긋나거나 못 미치게 한다면 당연히 안 되겠지요.
그러나, 주어진 오더에만 집중하면 나무 하나만 보는 것과 같습니다. 고려해야 할 맥락 중 놓치는 것이 있다는 것이죠. 더 나은 대안이 있다면 제안하고, 나무를 이루는 뿌리에 문제가 있다면 재정의하고, 숲으로 보았을 때 나무에 이슈가 있다면 오더를 수정하는 방향도 있을 수 있지요.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이것이 가장 최선인가?" 태도입니다.
-
관성에서 벗어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워 매번 다시 깨닫습니다.
좁아지려는 생각의 범위를 넓혀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 나 자신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