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나를 발견했을 때
사람들과 마주하다 보면 나라는 사람의 낯선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다.
요즘 사람과 교류가 적어지다 보니 일부러 사람을 만나러 돌아다니기도 한다. 여러 모임을 참여하다 보면 특징적인 부분이 있다.
정확한 목적을 쟁취하고나 모이는 모임은 그 목적만 달성하기에 사람과 교류가 있진 않다.
정확한 목적 없이 사람과 서로 얘기를 나누기 위한 모임은 무언가 목적보다 서로와 교류를 하기 원한다.
자유롭게 얘기를 나누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 모임을 추구하는 편이다.
정확한 목적 있는 모임은 교류라기보다 배움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자기 계발로는 최고다.
최근 목적 없이 사람과 교류를 위해 모임을 참여하다 보니 나도 모르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다.
평소와 동일하게 나에 대해 얘기를 하거나 행동을 취하더라도 낯선 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도 있다.
자신에 대해 확고한 태도와 뚜렷한 생각을 가진 모습에 보기 좋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이 신선하게 나를 자극시켰다.
평소와 다름없는 내 모습은 나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하지만 나를 모르는 누군가는 나에 대한 모습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부러워하기도 하고 즐거워하기도 했다.
그땐 몰랐던 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늘 긍정적으로 살자고 말을 했지만 정작 나에 대해서는 어떤 긍정적인 모습이 있는지도 몰랐다는 거다. 그 말을 잊을 수가 없었다.
확고한 모습, 뚜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건 무언가를 판단할 때 의견을 낼 수 있는 사람이라 볼 수 있겠지.
취업이든, 면접이든, 사람과의 소통이든 다 똑같은 듯하다.
나도 몰랐던 모습을 상대방이 발견해 줄 땐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단점만 보일 때가 있고 장점만 보일 때가 있다.
첫인상과 다르다는 말과 첫인상은 별로였지만 의외의 모습에 사람이 달라져 보일 때가 있듯이 나를 어떻게 보여주냐에 따라 인간관계가 달라진다.
일부러 사람을 만나려고 하는 이유도 그중에 하나다.
평생 내가 몰랐던 부분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으니까 말이다.
사람을 대할 때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다. 아무도 날 안 보는데 혼자서 시선을 의식해 모든 걸 조심하려는 성격에 답답할 때도 있다.
나도 모르게 편안하게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발견되는 게 ‘새로운 모습’이다.
어깨에 힘이 들어간 채로 살다 보면 내가 보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
조금은 어깨에 힘을 빼고 나아가다 보면 또 나라는 사람의 좋은 모습을 발견할 때도 있지 않을까?
하루를 좀 더 힘을 빼고 사람을 대할 수 있도록, 그 사람의 장점을 찾아 나아갈 수 있도록 나아가야 얻는 것도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