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임에 다녀왔다.
봤던 영화는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했다.
기대하고 봤던 영화였기에 나는 ‘호’에 가까운 영화였다.
한 번 더 볼 예정이다.
내용이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어 두 번 봤을 때 새롭게 이해되는 부분도 많으니까.
영화 얘긴 나중에 한 번 다뤄야겠다. 계속 생각날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영화를 본 후 간단히 서로 생각을 나눴었다.
인상 깊었던 부분과 의견에 각자 생각들, 영화를 보며 느낀 점과 서로에게 질문을 던진 시간이었다.
영화를 즐겨 보는 편은 아니지만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걸 좋아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기억에 남는다.
모임 주최자는 영화를 보며 우리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졌고 그때 기억이 나는 질문이 기억나 끄적여본다.
유전이냐, 환경이냐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 것 같은지, 어떤 요소가 크게 작용되는지에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다른 질문보다 그 질문이 오랜 토론으로 이끌었다.
살면서 유전적 요인을 무시하진 못한다.
하지만 나는 환경이 크다고 의견을 냈었다.
대학을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혼자 왔었기에 낯선 서울에 혼자 산다는 사실이 날 바뀌게 했었으니까.
부모라는 틀 안에서 편히 살다
무언가 결정할 때도 아파도 안 좋은 일이 터졌을 때도 혼자 해결해야 했다.
아팠을 때가 제일 힘들었는 듯 하다. 그건 여전히 그런 편이다.
처음엔 혼자 어떻게 해야 할지 겁먹은 채 울기만 했다.
성인이 되기 전에도 부모님은 무언가 해야 할 때 스스로 결정하라는 말을 많이 하긴 했지만 같이 있던 환경과 아닌 환경은 날 더 겁먹게 했었다.
하지만 스스로 선택하고 할 줄 아는 게 많아지니 소심했던 내가 서슴없이 나설 수 있게 되었다.
환경이 변하게 했다.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들, 낯선 말투(사투리를 썼기에..) 등 처음이란 사실 자체가 두렵게 만들었지만 그 처음이 강하게 만들어줬다.
그 환경이란 틀 안에 ‘경험’이 크게 적용되었다 볼 수 있다.
많은 경험이 쌓이고 쌓여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헤쳐 나갈 수 있게 만든 듯 하다.
여전히 유전과 환경에 대해 생각이 많다.
어떤 면에서는 유전, 어떤 면에서는 환경 요인이 발휘가 되니까… 건강한 토론이었다.
찬성과 반대가 정해진 틀이 아닌 생각이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대화가 중요하단 걸 배울 수 있었던 시간.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 생각과 가치관을 배우고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걸 알아가는 순간이 뜻깊다.
다시 한번 나라는 사람을 되돌아볼 수 있던 경험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