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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땡땡 Nov 04. 2022

회사 점심시간이 불편하다

  처음부터 그랬던  아니지만 요즘 들어 회사 점심시간이 불편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점심시간에 쪽잠을 자거나 책을 읽는  자리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최근 들어 옆팀 직원들과 카페  때가 많아졌다. 문제는  자리에서 불평불만의 소리들을 듣게 된다는 것이다. 원래 직원들끼리 있으면 회사나 상사 험담을  다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우리  상사 분들에 대한 불평불만까지 듣고 있자니 마음이 불편해진다.

  비록 그분들은 옆팀 직원이라 우리  직원들의 입장이나 상황을  모르기도 하고 회사 상황도  좋다 보니 불평불만이 나오는 것도 이해는 한다. 그렇다고 이건 이래서 생긴 오해라고 얘기해 주지 않고 듣고만 있는 데다 지금 이렇게 불평불만을 하고 있는 나도  말은 없지만. 덕분에 다른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고  얘기를 하는  위험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렇게 불편하면 어울리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나까지 사이가 틀어질까 봐 라는 자기 합리화를 하며 거절을 못 하고 있다. 한편으론 어차피 퇴사가 얼마  남았으니 조금만 참자 는 마음도 있. 남들 시선을 신경 쓰지 않으려다가도 어쩔  없이 눈치를 보게 되는 현실이 슬프다.

  어쨌든  전에도  얘기는(특히 불평불만) 최대한 자제하려고 노력하곤 했었는데 최근에  그렇게 해야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쓸데없는 오해를 부를 수 있으니 불평불만뿐만 아니라 사소한 일이라도 함부로 말을 전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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