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 레시피, 버킷리스트

하지 않은 일로 후회하지 말기

by 박천수

반복되는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

우리는 대부분 매일 스프나 시리얼, 빵 등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떼우고, 종종걸음으로 승용차나 지하철, 버스 등을 타고 직장에 출근하여, 직원 간의 인간관계 유지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다가, 한잔 하자는 동료의 제안도 뿌리친 체 피곤한 몸을 앞세우고 집으로 돌아오는 반복적인 일상에 익숙해져 있다.


더구나 주변을 돌아보면 정말 치열하게 사는 다양한 업종의 사람들을 많이 본다. 삶의 현장에서 땀 흘리는 세상의 모든 아버지가 그러하고, 늦은 밤까지 회사 업무 처리로 일상이 피곤한 회사원들, 코로나 19로 생명을 지키는 일에 눈코 뜰 새 없는 응급실의 의사와 간호사들, 24시간 긴박한 재난현장에서 인명 구조에 바쁜 119 소방대원들, 시장에서 혼신을 다해 고객을 부르는 상인들의 처절한 외침 소리, 거친 파도와 싸우며 고기 잡는 어부들의 모습이 그렇다.



이렇게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정작 자기 자신은 돌볼 기회조차 없을 수 있다.

누가 말했던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라고.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자기 삶에 한 번쯤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특별한 휴가를 주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익숙한 일상에서 잠시 일탈하여 자기에게 주어진 삶의 방향을 살짝만 바꿔주면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인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문제는 이런저런 핑계로 새로운 경험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에게 삶의 시간이
일주일밖에
주어지지 않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과정이 마음에 차지 않는다면, 당신을 위한 <버킷리스트>를 한번 적어보자.

버킷리스트'(Bucket List)란 ‘죽다'라는 뜻의 숙어 'Kick the Bucket'에서 유래된 용어로 죽기 전에 하고 싶은 항목을 적은 목록이다.


우리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일이 뭔지 모르고 사는 수가 많다. 당장 하면 더 만족할 수 있는 일도 '언젠가' 또는 ‘다음’이라며 미루어둔 일들이 너무 많다. 이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을 위해 바쁜 일들을 내려놓고, 그동안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한 일들을 지금 당장 시도해보자.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것은
살면서 한 일들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들이다.’

영화 <버킷리스트>에서 인생에 던지는 메시지는 바쁘게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어느 날인가 누군가의 버킷리스트를 읽으면서, '나의 버킷리스트는 과연 무엇인가?'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흔들며 지나 갔다. 정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삶이지만 뒤돌아 생각해보니 뭔가 나에게 해준 게 생각나지 않는다. 갑자기 삶이 허망해지며 회한과 함께 갑작스러운 깨달음의 감정이 뒤섞인 채로 가슴속 밑바닥에서부터 무엇인가 불쑥 밀려 올라왔다. 그것은 생각만 하고 미루어왔던 지난 시간의 후회와 그것을 참고 견딘 나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이제 나의 삶의 여정에서 그동안 마음속 깊이 접어 두었던 희망을 하나씩 꺼내 날개를 달아 주기로 마음먹었다.

버킷리스트에 채워 넣을 목록은 거창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누구의 것이 아닌 나의 소망 목록일 뿐이니까. 다른 사람의 시선에 얽매이지 말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곰곰이 생각하면서 적어보기로 했다. 막상 리스트에 번호를 메기고 하고 싶은 순서대로 목록을 적으려니 갑자기 머릿속이 뿌옇게 변해 오는 것 같다.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그래, 어렵게 생각할 것 뭐 있어. 내 몸과 마음이 원하는 일을 생각나는 대로 하나씩 적어 나가자. 내가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그리고 ‘이루고 싶은 것’을 하나씩 작성해 보자. 갑자기 생각을 적으려니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분명히 원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잊고 있던 나의 버킷리스트를 오늘 소환하고 내일부터는 하나씩 비워나가자. 목록의 우선순위를 체크하면서 하나씩 실행해 나가다 보면 분명 나의 삶이 행복해질 것만 같다.



우리는 모두가 꿈을 가지고 그것을 향해 그 누구보다 빠르고 다르게 생활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다 보니, 그동안 나 자신을 위한 일에 얼마나 소홀했는지 노력조차 하지 않았는지 후회가 된다.

나의 버킷리스트는 내 삶에 정말 중요한 계획 중에 하나 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버킷리스트라고 해서 너무 거창하게만 생각할 게 아니라, 그동안 충분히 해볼 수 있었던 것들도 여러 이유를 들어 뒤로 미루며, 미처 해보지 못하고 넘어간 일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무언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없다면 너무 무료하고 무의미한 삶이 아닐까 하는 철학적 감성이 가슴을 저밀고 들어왔다.


한 여름 밤의 어둠이 더위를 조금씩 밀어내는 시간, 혼자 책상에 앉아 생각을 가다듬고 소소한 꿈들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리스트를 작성해 본다. 목록 하나하나를 이루어 내다보면 또 다른 이야기가 생길 것이고 그럼 삶이 더 풍요해질 것이라 믿는다. 물론 그럴 때마다 나는 스스로의 성취감과 뿌듯함으로 행복해질 것이다. 오로지 나 자신만을 위한 또 다른 인생 레시피를 만들어 가는 이 순간을 즐기면서, 나의 버킷리스트에 담긴 목록 하나하나에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담아볼까 한다.



# 소소하게 탐하는, 나의 버킷리스트 20

내가 쓴 책 출판 기념회 하기

캘리그래피 즐기기

1년에 2번 가족과 여행하기

매일 1회 독서 하기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합격하기

삿포로 겨울 여행 하기

울릉도 여행하기

요리 배우기

목공예 작품 만들기

여행 스케치해보기

걷기와 헬스 일주일에 5회 하기

블로그 활동으로 이웃과 소통하기

기타 배우기

절약해서 1차 목돈 500만 원 만들기

1년에 한 번 뮤지컬 관람하기

번지 점프 해보기

선상에서 바다낚시 하기

자원봉사 실천하기

가벼운 영어회화 내 것 만들기

쓰지 않는 물건 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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