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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 Aug 20. 2020

불규칙적인 마음의 상태

금주의 시작은 좋았으나, 

7월 9일 목요일 오전, 


두 번째 병원에 오는 사이, 드라마 <킹덤>에 빠져서 살았다. 좀비물을 처음 보았는데, 신세계였다! 계속 넷플릭스를 틀어 놓고 지냈다. 일을 해야 하는데, 집중이 되지 않았고, 낮엔 졸음이 밀려왔다. 커피를 좋아하진 않지만, 아메리카노를 계속 마시고, 또 누군가를 만나면 밝게 인사했다. 이게 최선이라 생각했다. 


"심한 우울과 불안이에요. 전엔 정상이었을텐데, 이번 일이 타격이 되었네요. 약을 조절하며 먹을게요. 부작용이 있으면 언제든 병원으로 오세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하니, 선생님께서 박수를 쳐주며 좋아하셨다. 선생님도 술을, 분명, 좋아하시는 분이다. 


술을 벌컥벌컥, 마시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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