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 머그잔에는 신비한 힘이 있다.
커피를 내려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잔을 선물해준 사람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일본을 그리 갔어도 가보지 못한 곳.
나도 친구들이 커피를 마실 때마다
나를 떠올릴 수 있게
나카메구로 저 집에 가서
파란병 머그잔
몇 개를 데려와야겠다.
그리고 오늘의 사족-
스티브잡스가 연 것 같은 커피가게
블루보틀이
곧 성수동과 삼청동에 들어온다.
저 파란 병이
또 얼마나 많은 커피성애자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길까.
2018.11.12.
C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