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가 세계의 부엌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의 천국이라면
나고야는 맛으로 한 주먹 하는 정예의 음식템이 있는 곳이다.
오야꼬동, 닭날개튀김인 테바사키, 미소가츠, 타이완라멘
그중 엄지첩은 히츠마부시다.
히츠마부시.
우리나라로 치면 장어구이 덮밥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일본식 장어구이 덮밥은
사각형 도시락 그릇에
불에 구운 긴 장어와 밥을 함께 올려놓는 방식인데,
나고야식은 좀 다르다.
‘히츠’라고 불리는 둥근 나무통을 사용하고
장어를 잘라서 밥 위에 올려 놓는다.
이 지역 특산인 빨간 된장, 아카미소와의 조화도 훌륭하다.
기운이 불끈불끈 나게하는 히츠마부시
동행했던 친구가 먹는 법 4가지를 알려주었다
우선 밥을 네 등분 한 다음
첫 번째는 본연 그대로의 장어와 밥을 먹는다
잇몸만으로도 먹을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두 번째는 와사비, 파, 야채, 김가루를
섞어 먹는다
매운 와사비를 얹어 먹으니 민물장어의 느끼함이 사라지고 깔끔했다
세 번째는 뜨거운 오차(녹차물)를 부어서
자작자작하게 먹는다
구수한 장어구이와 감칠맛 있는 국물의 하모니가 아주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은
이중 가장 맛있었던 방법으로 먹는다.
여행의 낯선 즐거움
그 반은 낯선 로컬푸드를 경험하는 것이다.
나고야에 가면 히츠마부시를 꼭 추천한다.
콜럼부스의 신대륙 발견 만큼 이나
장어구이 덮밥, 그 맛의 새로운 발견이었다.
2019.01.11.
C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