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번외편 ㅡ 확실히 체력이 떨어지는걸 느낀다.
지금보다 젊었을 적에는 10킬로 단위 감량, 증량도 예사였고, 낮밤 바꿔 공부하고 술 팔고 마시며 서너 시간 잤어도 기술 훈련 거르지 않았는데, 힘, 유연성은 말할 필요도 없이 기력 자체가.떨어져버렸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물론 낮밤으로 애 보느라 늘 완전히 쉬거나 집중하지 못하고 활시위 얹어놓듯 항상 신경이 서 있는 탓도 있겠지만, 운전이야.여동생이 다 했고, 나는 선산 비탈길 올라 성묘 잠시 다녀온 일이 전부였고, 그 외에는 좁은 짐칸에서 대여섯 시간 앉아있는 일이 다였는데도, 아침에 일어나니 팔다리가 쑤시고 풀려서 몸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다. 예전 같았으면 오히려 차 안에만 있어서 몸이 뻑적지근하다고 뭐라도 했을텐데, 마음은 있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느꼈다. 불과 십년전만.해도 밥 잘하는 유진이와 도장 새벽에 열어 연습하고, 각자 샤워하고, 밤 열시 까지 업장 일 보기도 예사였는데… 너는 내게 말하기로
젊었을때 몸을 막 쓰고 험히 써서 그렇다 했다. 정말 그런가보다 하며.겨우 유급자 틀만 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