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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Jul 09. 2024

21. 물가 관련 용어

물가는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에 뉴스에 자주 나옵니다. 

정확히는 모르더라도 대략적인 내용을 알고 있다면 뉴스를 해석하는데 도움이 되겠죠. 그래서, 간결하게 정리해 봅니다. 

뉴스를 이해하기

영어 해석과 뉴스 해석은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첫째, 문맥 그대로 해석하기. 이때 필요한 것이 어휘 능력입니다. 이 단어가 어떤 뜻인지 알면 해석이 잘 될 것이라는 내용이죠. 두 번째는 맥락으로 해석하기. 똑같은 단어인데 어느 문장에서는 좋은 의미로 어떤 문장에서는 나쁜 의미로 쓰이기도 합니다. 어휘가 중요한 것은 맞지만 어휘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문맥을 해석하는 능력이 더 실용적이기도 합니다. 경제뉴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의 의미는 '지속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최근엔 '물가상승' 단어 자체를 인플레이션으로 대체해서 사용하는 사례도 종종 보입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이란 단어가 나왔을 때 심각한 물가상승보다는 물가상승률로 이해하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 심각한 정도는 이 단어를 꾸미는 단어나 표현들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심각', '우려', '문제', '고심'이란 단어들이라면 물가가 올라서 걱정이고, 특별히 꾸미는 단어가 없다면 단순하 '물가 상승률'이라고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디플레이션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여러 번 디플레이션을 설명하다 보니 디플레이션을 '경기침체'로 설명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과가 물가하락이고, 원인은 경기침체 때문입니다. 마치, 얼굴이 검어지면 '간이 안 좋구나'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태닝 때문에 잠시 얼굴이 탄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얼굴이 검어졌다고(물가가 하락했다고) 무조건 디플레이션은 아닙니다. 두 가지 경우 얼굴빛이 확연히 다른 것처럼 디플레이션일 때의 물가하락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납니다. 뉴스에 나오는 디플레이션의 의미는 '경기침체'를 대체하더라도 큰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는 자주 나옵니다. 하지만, 이 현상을 실제로 겪은 경우는 미국의 80년대 말고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그만큼 심각하고 해법도 찾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경제뉴스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 나온다면 '스테그플레이션이 올지 모를 만큼 심각해'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의 의미는 물가도 오르는데 경기침체가 같이 오는 경우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

shrink(축소, 줄어들다) + flation입니다. 가격은 그대로지만 내용물을 확 줄인 경우입니다.  물가가 오르는데 가격을 올리면 소비가 줄어들 수 있으니 기업 입장에서는 가격을 올리지 않은 것처럼 보이면서 실제로 가격을 올린 효과를 보기 위해 자주 사용합니다.  

애그플레이션

농업(agriculture) + flation의 합성어로 농산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뜻합니다. 요즘 기후 변화가 심해 특정 작물들의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뛴다는 얘기들 종종 들으실 겁니다. 얼마 전까지 코코아 생산이 문제가 되어 초콜릿 가격이 뛸 것이라는 기사들이 많이 나왔었죠. 애그플레이션을 보고 계란(egg)을 떠올리시면 안 됩니다. 

다양한 변종들

점심 가격이 너무 올라서 런치플레이션,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기후플레이션, 우유가격이 올라서 밀크플레이션 등등 여러 가지 신조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핵심은 앞에 있는 '단어' 때문에 발생한 물가상승이란 것입니다. 



밀린 것들을 따라가려면 부지런히 올려야 합니다. 

그리고, 왜 굳이 이렇게 열심히 하냐고 자문하면.. '글쎄요'라고 합니다. 

잘 모를 땐 그냥 해 보는 겁니다. 안 하는 것보다는 낫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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