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5% 성장 목표'를 위해 연일 경기부양책. 시중은행에 금리를 낮춘 57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지급준비율(RRR) 인하와 190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방침을 발표한 지 하루 만. 달러당 위안화도 지난해 5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
[중국의 금리 상식] 25일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기존 2.3%에서 2.0%로 낮춘다고 발표. MLF 금리는 사실상 기준금리의 선행지표 격.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은 LPR
[중국 증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화권 증시에 훈풍. 상하이·선전증시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모두 4% 넘게 급등 + 추가 조치가 발표된 이날도 1% 안팎의 상승세
[위안화] 달러당 위안화 값도 급등하며 17개월 만에 최고치
[부양 이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 안팎'을 달성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 청년 실업률이 18.8%로 역대 최고에 육박하고, 미국발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으로 침체 징후가 심상치 않자 특단의 조치. 전날 지준율 인하 발표에 이어 MLF 금리가 곧바로 인하되자,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 인하도 머지않았다는 관측. 시기의 문제일 뿐 연내 추가 인하가 유력.
[전망] 모건스탠리의 주식 전략가인 로라 왕은 "이번 조치들은 투자심리와 유동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 홍콩 줄리어스 베어의 중국 전략가이자 리서치 책임자인 리처드 탕 "이번 경기부양책은 평소보다 더 큰 증시 반등을 촉발할 수 있다"
선전 룽후이 펀드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인 저우난은 "단기적으로 시장 신뢰를 개선할 수 있지만 추세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 "중단기적으로 시장이 바닥을 찍기 전에 가격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번스 프리처드 애널리스트는 "올해 성장률 목표(5% 안팎)를 달성하려면 더 많은 재정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원자재 가격] 연초 대비 하락했던 원자재 가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빅컷)와 중국의 부양책이 맞물리면서 상승 추세로 전환. S&P GSCI 지수는 지난 18일 연준이 빅컷을 단행한 데 이어 중국인민은행이 지난 24일과 25일 연달아 대규모 부양책 패키지를 꺼내 들면서 연간 하락분을 모두 되돌리며 연초 대비 1.5% 오른 539 선까지 회복
[국내 중국 투자 상품] 일제히 반등. 지난 일주일 새 중국 관련 상품은 최대 30%에 가까운 수익률 기록. 다만 부양책의 실효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인지는 관망해야 한다는 지적. 상위 10개 상품 중 5개가 중국 투자 상장지수펀드(ETF). 지난 일주일 ETF 수익률 2위는 12.79% 상승한 'TIGER 차이나항셍테크'. 3위도 'KODEX 차이나항셍테크'로 12.77%의 상승률. 'KODEX 차이나H'와 'TIGER 차이나HSCEI'도 각각 11.07%, 11.73%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