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옌지 May 30. 2022

직업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뭐가 되고 싶냐는 어른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법. #제5장.

과거에 비해서 오늘날에는 직업의 종류가 훨씬 더 많다.

마치 앞으로 새로운 직업은 더 이상 생기지 않을 것처럼.


혹자는 말한다.

미래에는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과 기계가 인간의 일을 대부분 대신할 수 있어서

직업이 점점 사라질 것이라고.


또 다른 사람은 이렇게 대꾸한다.

인공지능과 로봇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새로운 직업이 생길 것이라고.



과학과 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직업이 사라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직업이란 누군가의 문제가 해결되도록 도와주는 일인데,

이 세상에 문제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문제가 모두 해결된 뒤에야 새로운 직업이 생기지 않을 텐데,

그런 일은 금방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새로운 직업들이 속속히 생기고 있다.

알랭 드 보통은 이 책에서 '강아지 발 관리사'라는 직업을 소개하고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반려견의 건강을 발톱에서 확인하고,

발을 아름답게 다듬어 주는 직업이다.

마치 많은 사람들이 여름철을 앞두고 네일아트샵을 찾아가서 발톱 관리를 예쁘게 하듯이 말이다.



이처럼 새로운 직업을 발견한 사람을 '사업가'라고 한다.

사업가는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개발한 다음, 그 방법을 사람들에게 확실히 알리는 일을 한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문제를 겪고 있을까?'

'그 문제는 어디에서 발생했을까?'

'그 문제를 해결할 때 가장 신경 쓸 점은 무엇일까?'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 사업가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요즘은 '사업과 창업'이 더욱 주목받는 시대가 된 것 같다.

학교에서도 창업가 역량을 키우는 진로교육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많은 직업들이 '몸'의 문제를 해결했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방법, 먹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방법, 포근한 잠자리를 갖는 방법 등.

이에 비해 오늘날의 사람들은 '마음'의 문제에 집중한다.

즐겁게 사는 방법,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방법, 삶의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방법 .

앞으로는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이 점점 더 주목을 받을 것이다.



교사라는 직업을 사업가의 시각과 결부시키기는 좀 어울리지 않지 수 있지만,

교사로서 '아이들의 '마음'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줄 수 있을까?'는 고민해볼 만한 물음인 것 같다.


어린이들도 저마다의 문제가 있다.

특히 어린이 본인이 해결할 수 없는, 어른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

예를 들어, 부모님의 이혼과 재혼,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불화, 맞벌이 부모의 부족한 관심 등으로

인한 마음의 문제는 정말 해결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과 함께 오순도순 옹기종기 모여 밥을 먹으며 이루어졌던 밥상머리 인성교육이

이제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이루어지는 특별하고 일회적인 행사이자 숙제로 자리 잡았다.


아이들의 마음의 문제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교사 사업가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교실 속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밝힐 수 있는 것들을 이것저것 시도해본다.


5학년 어린이의 '마음을 키워요' 공책 중에서





작가의 이전글 왜 어떤 직업은 지루할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