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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산적독서가 Dec 06. 2021

독후감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송숙희 저

에세이, SNS부터 보고서까지 이 공식 하나면 끝

쓸거리가 분명하면 쓰는 것은 문제도 아니다.

4년 내내 배워야 할 하버드 수업을 단 1시간 만에!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쓰기를 해 오고 있다.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사회생활하면서 글쓰기를 배운 적은 없다. 학교에서 과제물로, 직장에서 주어진 일로 스스로 알아서 글을 써 본 것이 전부다. 그러니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 쓰는 것이 쉽지 않다.

제대로 쓴 것인지 아닌지 알지도 못한 채, 그저 분량과 건수에만 급급하며 글을 썼다. 내 글이 아닌 남의 글들은 짜깁기 한 것도 많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글을 잘 간추려 주제에 맞게 정리하여 올리는 것을 큐레이션이라고 하며 그것도 글쓰기의 한 분야라고 생각하면서 썼다.

​그런 중에 몇 가지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고 따라 해 보기도 하고 연습도 하고 그러면서 조금은 조리 있게 글을 쓰게 된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또 글이 막히고 전혀 생소한 나의 글이 눈에 띄고 할 때는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 들었다.

​독서야말로 글쓰기 선생님이라는 생각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열심히 읽고 있다. 그러던 중 송숙희 님의 책을 알게 되었다.

​독서가 간접적인 글쓰기 공부로서 글감을 얻는 과정이라면 이 책은 직접적인 글쓰기 방법과 기법을 가르쳐 주는 글쓰기 강의 책이다.

​책의 주요 내용을 간추려 본다.

"이 책은 공공기관, 크고 작은 단체와 공기업, 대학들이 십수 년 동안 저에게 마련해 준 글쓰기 교육의 기회, 그리고 하버드식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수강생들에게 피드백하고 조언하고 질문받으며 연구한 경험이 만들어 준 선물입니다."

오레오 맵 O.R.E.O. MAP 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시행하는 글쓰기 수업의 핵심을 정리한 글쓰기 도구로서,

첫째, 비판적이고 논리적으로 사고하여 설득력 있는 글을 쓸 수 있게 해 준다.(효용성)

둘째, 생각과 표현을 낭비하지 않으면서 설득하고 소통하는 스마트 워킹이 가능하다.(경제성)

셋째, 글 쓰기를 종류별로 각각 따로 배울 필요가 없다.(범용성)

직장인의 문서작성 능력, 온라인 글쓰기로 전문성과 고객 유인, 자기소개서 쓰는 취준생, 승진 대비 직장인, 1인 사업자의 글쓰기, 홈페이지 관리자, 맞춤법 띄어쓰기로 인해 글 쓰기 어려운 사람 등에게 크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미국 대학교의 목표는 설득력 있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은 글쓰기라고 한다. 그만큼 글쓰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글쓰기를 배워 가지게 되는 능력을 아래 7가지로 제시한다.

1. 논의의 출발로서 분석적인 질문 능력

2. 논리 정연한 주장을 하는 능력

3. 주장을 증명하는 능력

4. 표절 아닌 자료 활용 능력

5.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고 전달하는 능력

6. 주장에 대한 이의를 예상하고 대응하는 능력

7. 설득력 있는 에세이(논문) 작성 능력

즉, 졸업하면 모두 작가가 된다는 것이다.

쓰기와 생각은 불가분의 관계로서 좋은 생각에는 좋은 글쓰기가 필요하다.

핵심을 빠르게 전달하는 글쓰기 지도 오레오 맵, OREO MAP.

Opinion 의견, Reason 이유, Example 사례, Opinion/Offer 의견 강조 및 제안

Opinion → Reason → Example → Opinion/Offer의 순서대로 배치(Mapping)하면 저절로 논리 정연한 흐름이 완성된다.

파워풀한 글쓰기의 원칙과 조건

1. 결론부터 써라

2. 핵심 생각을 명료하게 전달하라

3. 메시기를 단락으로 나누어 설득하라

4. 사례를 들어 납득되게 하라

5. 근거를 제시하여 믿게 하라

6. 원하는 바를 제안하라

​글은 결론부터 써야 한다.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을 보면 예외 없이 결론부터 시작한다.

다음과 같이 OREO 기법으로 분석할 수 있다.

Opinion : 전년도 사업 성과를 순이익, 주당 가치별로 제시

Reason : 이런 성과를 낸 이유를 설명

Example : 구체적인 사례로 내용 보강

Opinion : 내년에도 좋은 성과를 내겠다며 결론을 강조

​초보 필자들의 글의 공통점은 바로 문제 제기만 하고 끝내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글을 읽고 나면,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질문이 튀어나온다. 가장 쉽고도 중요한 논리, 그 논리 삼총사 중 이유와 근거가 빠진 것이다. 논리 삼총사는 결론 이유 근거이다. 독자를 배려하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세상에 둘도 없는 나의 비법을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버드 식 5 단락 에세이 쓰는 법은 다음과 같다.

1. 한 번에 한 주제만 다룬다.

2. 논리적인 설득력을 갖춘다.

3. 문장 성분을 갖춘 완성 문으로 서술한다.

4. 5 단락으로 구성한다.

5. 1,500자 내외로 쓴다.

​읽기 쉬운 글은 쓰기 어렵고 쓰기 어려운 글은 읽기 쉽다.

읽기 쉬운 문장은 의외로 쓰기 쉽다. 주어와 술어만 잘 갖추면 된다.

​에세이, 보고서, 회의 발표, 스토리텔링, 이메일, 상업적인 안내글, 이력서 프로필, 페이스북, 블로그, 사내 게시판 등 글을 써서 나를 표현하는 방식은 서로 달라도 하버드 대학교 OREO 글쓰기 법칙대로 하면 못 할 것이 없다.

​결론적으로 글은 자꾸 써야 잘 쓸 수 있다. 초고는 빨리 써 버린다. 그리고는 고쳐야 한다.

매일 꾸준히 일정 시간 일정 분량을 쓴다. 그래 글쓰기 근육을 키울 수 있다.

​미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싱클레어 루이스가 모교인 하버드 대학교 초청 강연을 할 때, 청중은 그가 한 말에 아연실색했다고 하는데 그가 한 말은 다음과 같다.

"왜 여기 이러고 있소? 가서 글 쓰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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