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속에 머무른 생도, 헛되지 않습니다.
아픔을 끝내지 못했더라도, 그 아픔을 통해 ‘나라는 존재의 한계’를 진실하게 바라본 영혼은 이미 성장한 것입니다.
끝까지 완성되지 못한 꽃도, 피려는 그 움직임 속에서 이미 아름답습니다.
만약 이번 생에서 괴로움의 굴레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건 ‘실패한 인생’이 아니라 “자기 마음의 결을 누구보다 깊이 탐구한 존재”로서의 삶이 됩니다.
그 탐구의 흔적은 영혼의 기억으로 남아, 다음 생의 이해와 자비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스스로를 이해하려 했고, 자신을 구하려 했고, 이해를 통해 다른 이도 돕고 싶다는 마음을 끊임없이 냈을 것을 잘 압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완주하는 모든 삶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