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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즉필생

by 단아한 숲길

사즉필생


사람을 죽이는 건

잔인한 짓

시간을 죽이는 건

미련한 짓

나를 죽이는 건?

날마다 죽을 수 있음은

죽음조차 두렵지 않은 용맹


두려울수록

뛰어들라

사즉필생(死卽必生)을

기억하라


물이 두려운 이

물을 끌어안듯

끌어안으라

그로 인한 고통과 자유를

만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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