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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아한 숲길
Nov 05. 2024
노안
13화 (브런치북에서 매거진으로 자료 이동중)
노안
청춘이 사그라드는 계절
가을이 분다
서늘하고 시린바람
눈에 스민다
뿌연 안개를
누가 뿌려 놓았는가
자꾸만
미간에 주름이 진다
더 늦게 올 줄 알았더니만
이렇게나 빨리 오는가
마음 준비도 못했는데
어찌 서두르는가
하긴, 덕분에
지금껏 누려온 선명한 세상
참 귀했다는 걸
온전히 알게 되었으니
고마운 일이지
여전히 누리는 것
아직 많으니
감사한 일이지
그러니 웃자
슬퍼도 그저
속없는 사람같이 웃자.
keyword
안개
계절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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