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
육체가 정신을 지배한다.
기름진 땅에서 풍족한 결실을 맺듯 건강한 몸에서 맑고 청량한 정신이 피어난다.
허약한 몸은 멀쩡하던 정신마저 나약하게 만든다.
당신의 가장 큰 자산은 바로 몸이다.
몸을 지키고 강하게 단련할 때 정신도 이와 수평을 맞추듯 자란다.
이 모든 것은 하늘의 뜻이 아닌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는 냉정한 시선에서 시작된다.
상류층은 사생활과 직장 생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체자본을 단련한다.
건강한 생활 습관은 완전히 내면화되어 의식적으로 신경 쓸 필요조차 없다.
옛날과 달리 스트레스는 자제력 부족으로 통하고 휴식과 회복이 새로운 지위 상징이 되었다.
반면 하류층은 건강과 관련하여 자신의 생리학적 조건을 과대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계층별로 신체와 정신을 대하는 기본 태도가 아주 다르다.
상류층은 각자가 자신의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여기고 하류층은 건강을 선천적이라고 생각한다.
- <아비투스>, 다산초당, 도리스 메르틴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