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나를 만드는 최소한의 도의
살면서 나름의 신념을 하나 갖게 되었다. 최소한의 도의는 지키며 살자는 것이다. '도의'란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덕적 의리를 말한다. 내가 말하는 최소한의 도의는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적어도 이것만은 하자'는 작은 다짐이다.
직장에 출근했다면 최소 1인분의 몫은 해내야 한다.
부모님께 안부 전화는 일주일에 한 번은 드려야 한다.
식사를 대접받았다면 커피 한 잔은 사야 한다.
도움을 받았다면 그 마음의 절반이라도 보답해야 한다.
나 하나 편하자고 남에게 피해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여 한 사람의 품격이 된다.
도의를 지키는 기준은 철저히 주관적인 영역이다. 옳고 그름을 따질 필요가 전혀 없다. 다만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며 반드시 지켜내고 싶은, 자신만의 도의를 가졌으면 한다. 알을 품은 닭 처럼. 그것이 혹여나 깨질까 두려운것 처럼. 지켜내고 싶은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그것이 쌓여 지금의 내가 되었고, 앞으로의 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어떤가. 스스로에게 정해둔 최소한의 도의가 있는가. 그리고 그것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가. 때로는 불편하고, 때로는 귀찮을지라도 이런 작은 다짐들이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아니, ‘나다운 사람'으로 만들어간다. 오늘 하루, 잠들기 전 잠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나는 과연 나만의 도의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지. 내 안의 소중한 알을 품고 있는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