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하타
다인요가 원장선생님
매트 위에서 아사나를 행하는 나를 바라보려면 눈을 감아야 한다.
비틀고 조이는 외부 활동을 하는 동안 내면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기 위해서다.
그 안에선 인내와 고통이 혼재하며 하나의 아사나가 마무리될 때마다 희열이 찾아온다.
이것을 요가를 하면서 계속 반복한다.
고통을 감내하고 참다 보면 끝이라는 희열이 다가오지만 다른 고통이 다시 찾아온다.
다른 말로 순환이며 대자연의 이치를 닮았다.
매트 위의 나는 오늘을 보낸 다른 나를 보고 있다.
거기엔 일상의 아사나를 행한 내가 돌아서있다.
열심히 살았는지 물어볼까?
오늘 하루를 잘 지냈는지 물어볼까?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그런 물음이 의미 없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평가하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래서 요가를 한다.
보이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조금씩 나아지는 나의 뒷모습을 본다.
원장 선생님의 말씀처럼 되는 데까지 가고 되지 않는 부분에선 멈춘다.
단지, 조금씩 나아지려고 노력할 뿐이다.
이건 삶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인생은 짧고 하루는 긴 법이니 욕심을 버리고 노력하는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내면의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알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