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아쉬탕가
다인요가 수정 선생님
작은 매트 위에서 하나의 세상이 만들어진다.
이어지는 호흡 뒤로 자연을 닮은 동작이 따라온다.
오직 나와 아사나가 꽉 찬 세상.
무아의 지경에서 샘솟듯 터지는 땀만이 내가 살아 있음을 알게 해 준다.
오늘을 살면서 언제 땀을 흘렸었지?
점심을 먹기 위해 잠깐 외출했을 때를 제외하면 에어컨 바람이 피부를 둘러싸고 있었다.
땀을 흘려야 하는데 흘릴 일이 없다. 그래서 수련하는 시간을 따로 가져야 한다.
사바아사나를 하며 오늘이라는 일상을 돌아본다.
열심히 보냈는데 그만큼 땀이 나진 않았다.
그렇다 보니, 밖으로 흐를 땀이 안에 맺혀 스트레스의 결정이 된 것만 같다.
그래도 다행이다.
속옷까지 젖은 느낌이 엉덩이를 타고 손끝으로 전해진다.
비로소 운동을 제대로 했다는 기분이 들어 만족스럽다.
오늘의 아쉬탕가는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그래도 충분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노력했고 호흡을 놓치지 않았으며 선생님의 수업에 집중했다.
이 시간을 성실하게 보낸 만큼 귀한 땀을 흘릴 수 있었으니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