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장들에서 아이와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는 영어 대화의 기적을 경험했고, 그림책과 노래, 영상을 통해 영어와 따뜻한 감정으로 연결되는 아름다운 방법들을 배웠습니다.
이렇게 엄마와 즐겁게 소통하며 영어와 친해진 아이들의 마음속에서는 어느 순간, 작은 씨앗 하나가 싹트기 시작합니다.
바로 **"엄마, 나도 영어로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라는 소중한 표현의 욕구죠.
하지만 아이가 용기를 내어 영어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려 할 때, 우리는 어떻게 그 마음을 지켜주고 더 큰 자신감으로 이끌어줄 수 있을까요?
이 장에서는 아이의 표현 욕구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마법 같은 환경을 만드는 비밀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여덟 살 수정이 엄마의 이야기로 시작해볼게요.
학부모 모임에서 한 엄마가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우리 아이는 원어민이랑도 거침없이 대화해요!"
다른 엄마들이 감탄사를 연발할 때, 수정이는 엄마 뒤로 숨어버렸습니다. 집에서는 영어로 노래도 부르고 이야기도 만드는 아이인데, 밖에서는 입을 꾹 다물어버리는 거죠.
그날 밤, 저는 수정이 엄마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혹시 수정이에게 '영어로 뭘 할 수 있니?'라고 묻지 말고, '너에게 가장 소중한 게 뭐야?'라고 물어보시겠어요?"
다음 날, 수정이는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습니다. "My teddy bear! 그리고... and my mommy!"
그 순간부터 수정이의 영어는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영어로 말하기를 주저합니다. 왜일까요?
표현을 막는 마음의 벽들:
틀릴까 봐 두려워요
비교당할까 봐 무서워요
완벽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평가받는 느낌이 싫어요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일곱 살 현우의 이야기입니다.
현우는 영어학원에서 친구에게 "너 발음 이상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후로 영어로 말하는 것을 극도로 꺼렸죠.
"엄마, 나는 영어 못해. 말하기 싫어."
하지만 현우가 정말 영어를 못하는 걸까요? 아니에요.
현우는 영어 만화를 보며 대사를 따라 하고, 혼자 있을 때는 영어로 노래도 불렀습니다. 단지 '남 앞에서' 말하는 것이 두려웠을 뿐이죠.
심리학에서는 '표현 욕구'를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로 봅니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 합니다. 그것이 인정받고, 연결되고, 존재감을 느끼는 방법이니까요.
아이의 표현 욕구가 꽃피우려면:
안전한 환경 (틀려도 괜찮아)
관심 있는 주제 (말하고 싶은 게 있어야)
수용적인 청자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긍정적인 피드백 (용기를 주는 반응)
"마음이 먼저다"
이 원칙은 표현에서도 동일합니다.
아홉 살 민호는 영어 말하기를 극도로 싫어했습니다. 하지만 로봇 만들기 유튜브를 보던 어느 날...
"엄마! 이거 봐! Robot arm! Move like this!"
민호에게는 '영어로 말해야 한다'는 압박보다 '로봇에 대해 설명하고 싶다'는 욕구가 더 컸던 거죠.
말하고 싶은 마음을 찾는 질문들:
"What makes you super excited?"
"Tell me about your favorite thing!"
"If you could do magic, what would you do?"
"What's the best thing that happened today?"
자기 효능감, 즉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은 표현의 가장 강력한 동력입니다.
[효능감을 떨어뜨리는 반응 vs 높여주는 반응]
❌ "발음이 틀렸네. 다시 해봐." ✅ "네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어! 더 들려줄래?"
❌ "문법이 엉망이야." ✅ "와, 네가 영어로 설명하니까 더 멋있는데?"
❌ "○○는 더 잘하던데..." ✅ "어제보다 더 자신 있게 말하는구나!"
특히 제가 자주 사용하는 '마법사 질문'이 있습니다.
"If you were the wizard in this story, what would you do?" (네가 이 이야기의 마법사라면 어떻게 할까?)
이 질문은 아이에게 상상의 자유와 표현의 권한을 동시에 줍니다.
이제 구체적인 활동들을 소개합니다. 제3부 1장과 2장에서 경험한 감정적 연결을 아이의 능동적인 표현으로 확장하는 방법들입니다.
활동 방법: 매일 하나의 감정을 영어로 탐구합니다.
실제 대화 예시:
엄마: "Today's feeling is 'proud'. When do you feel proud?"
아이: "음... When I... clean my room!"
엄마: "Yes! You feel proud when you clean your room! I feel proud of you too!"
아이: "I proud... no, I AM proud!"
엄마: "Perfect! I am proud! High five!"
만약 아이가 말문이 막히면:
"괜찮아, 천천히 생각해봐. 혹은 그림으로 그려볼까?"
제3부 1장과의 연결: "어제 우리가 '10분 감정 대화'에서 나눈 happy 기억 있지? 오늘은 그 happy를 네가 직접 문장으로 만들어볼까?"
활동 방법: "What if..." 게임으로 상상력과 영어 표현을 동시에 자극합니다.
실제 대화 예시:
엄마: "What if you could fly? Where would you go?"
아이: "I... I go to... 구름!"
엄마: "To the clouds! Wow! What would you do there?"
아이: "Jump jump! And... eat cloud candy!"
엄마: "Cloud candy! That sounds delicious! Is it soft?"
아이: "Yes! Soft and sweet! Like cotton!"
표현 확장하기: "그 구름 사탕을 영어로 광고한다면 뭐라고 할까?" "Come and eat cloud candy! It's yummy!"
활동 방법: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만듭니다.
실제 진행 예시:
엄마: "Let's make your special story! You are the hero!"
아이: "Me? Hero?"
엄마: "Yes! What's your hero name?"
아이: "Super 민수!"
엄마: "Super Minsu! What can you do?"
아이: "I can... run fast! And... help friends!"
제3부 2장과의 연결: "어제 함께 읽었던 영어 그림책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주인공 맥스가 오늘 민수 이야기 속에 깜짝 등장해도 정말 재미있겠다! What would Max say to you?" 아이: "Max say... 'Let's play together!'"
아이가 "I goed to park yesterday"라고 말했습니다.
[탐색의 대화법]
엄마: "Oh, you went to the park! 공원에 가는 거 정말 재미있지?"
아이: "Went? Not goed?"
엄마: "그래, 특별한 단어야. Go는 went로 변신해. 마치 변신 로봇처럼!"
아이: "Ah! Go, went! Transform!"
엄마: "Exactly! You discovered something special!"
이 순간, 아이는 실수했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발견을 했다고 느끼죠.
이것이 바로 자기 효능감의 핵심입니다. "나는 실수하는 사람이 아니라, 발견하는 사람이다."
Q: "우리 아이는 표현할 이야기가 없다고 해요."
A: 작은 일상에서 시작하세요.
"오늘 급식에서 뭐가 제일 맛있었어?"
"학교 가는 길에 뭘 봤어?"
"지금 이 순간 뭐가 보여?"
모든 것이 이야기의 씨앗입니다.
Q: "아이가 한국어로만 대답해요."
A: 괜찮습니다. 감정이 먼저입니다. 먼저 한국어로 충분히 표현하게 한 후, "와,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다! 영어로도 한 단어만 넣어볼까?"
Q: "아이가 영어 자체를 거부해요."
A: 영어라는 라벨을 떼세요. "영어로 말해봐"가 아니라 "이 기분을 다른 방법으로도 표현해볼까?" 놀이처럼, 게임처럼 접근하세요.
Q: "저도 영어가 부족해서..."
A: 함께 배우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엄마도 이 단어는 처음이야. 같이 찾아볼까?" "와, 네가 엄마한테 가르쳐줬어! Thank you, teacher!"
부모의 역할은 영어 선생님이 아닙니다. 꿈의 번역가입니다.
아이의 꿈과 상상을 영어라는 도구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꿈의 번역가가 하는 일:
아이의 마음을 읽고 영어로 연결해줍니다
작은 표현도 큰 의미로 확장해줍니다
틀린 것을 고치기보다 의미를 찾아줍니다
표현의 용기를 북돋아줍니다
여덟 살 서연이가 말했습니다. "I want... be... butterfly girl!"
엄마는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A butterfly girl! How beautiful! What color are your wings?" "Rainbow! All colors!" "Wow, a rainbow butterfly girl! You can fly anywhere!"
서연이의 문법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꿈은 완벽하게 전달되었습니다.
'나는 말할 수 있다'는 믿음. 이것은 단순히 영어 실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의 존재를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 내 생각과 감정이 가치 있다는 확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는 용기.
이것이 우리가 아이에게 주는 진짜 선물입니다.
결국 제3부에서 우리가 함께 만들어온 우리 집 영어 놀이터의 핵심은, 엄마의 따뜻한 지지와 격려 속에서 아이가 영어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탐색하고, 마음껏 표현하며, '나는 할 수 있다!'는 깊은 자신감을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영어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과 같습니다.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즐거운 소통의 도구이자 아이의 꿈을 담는 소중한 그릇이 되는 것이죠.
한 엄마의 편지:
"선생님, 오늘 기적 같은 일이 있었어요. 말 한마디 않던 우리 아이가 외국인을 만나자 'Hello! I like your dog! What's his name?'이라고 먼저 말을 걸더라고요.
완벽한 문장은 아니었지만, 아이의 눈빛은 자신감으로 빛났어요. 그 순간 깨달았어요. 우리가 집에서 만든 작은 영어 놀이터가 아이에게 얼마나 큰 날개를 달아줬는지..."
이렇게 가정에서 영어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과 표현의 즐거움을 마음껏 키운 우리 아이들, 이제 그 설레는 마음과 단단한 자신감을 안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다음 제4부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원어민 선생님과 직접 소통하며 영어 실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며 글로벌 리더로서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 '화상영어'와 '해외 영어캠프'라는 아주 특별하고 강력한 기회에 대해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짜 세상과 만나는 영어, 그 놀랍고도 가슴 벅찬 여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하세요. 아이의 작은 표현에 큰 박수를. 서툰 문장에 따뜻한 미소를. 용기 낸 한마디에 진심 어린 감탄을.
"You can do it! I believe in you!"
이 말이 아이의 영어 인생을 바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