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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 and Jun 25. 2024

[시] 코로나에 걸렸다

엄마 생각

말로만 안타까워했네,

코로나 환자들의 부고를 들으며.


하루 종일 야외활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감당할 수 없는 오한과 두통

혹시나 하고 들러 본 병원에서 받은 코로나 확진

코로나에 걸.렸.다

집으로 돌아와 이불을 뒤집어쓰고

감당할 수 없는 고통에

엄마 엄마 하고 울었네

이대로 나도 하늘나라로 가는 건 아닐까

타국에서 난 어찌 될까 겁이 났다

아이들 걱정보다 자식 먼저 앞세울 엄마가 더 마음 쓰이고


며칠 후

사소한 걱정들이 무색하게도 회복이 된 나는

엄마에게 전화를 해 본다

엄마 목소리를 듣고 즐거워한다

엄마 목소리를 듣고 모든 걱정이 사라진다

모든 걸 훌훌 털고 엄마에게 가 무릎 베고 누워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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