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긴장 완화가 기술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

by 송동훈 Hoon Song

Tech, Media & Telecom Roundup: Market Talk


Updated May 12, 2025 5:29 pm ET


오늘 WSJ의 Tech, Media & Telecom Roundup을 읽으며 몇 가지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발견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상호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기술 산업 전반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 시장은 긴장 완화에 폭발적으로 반응한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를 크게 낮추기로 합의한 후(미국의 대중 관세 145%→30%, 중국의 대미 관세 125%→1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이 3.3% 급등했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평가하며 "기술 섹터에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며, 공급망 우려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순간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2. 어려운 환경일수록 효율화에 집중해야 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의 새로운 8개 로봇이 "회사의 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데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물류 및 배송 분야에서 약 100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들의 연간 이직률이 50%에 달한다고 한다. 로봇은 이러한 인력 관련 문제를 해결하면서 부상 비용을 줄이고 창고 활용도를 높여 주문 정확도를 향상시킬 것이다.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도 혁신과 자동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기업이 결국 승자가 된다는 교훈을 준다.


3. 지역 다각화는 안정적인 성장의 열쇠다. 스페인 통신회사 텔레포니카가 칠레 사업부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ING 애널리스트 얀 프레데릭 슬레이커만은 "이는 회사의 전략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텔레포니카는 라틴아메리카 노출도를 점진적으로 줄이려 노력해왔으며, 이미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 사업부를 매각했다. "매각은 텔레포니카에 추가적인 전략적 집중을 가져오고 신흥시장 통화에 대한 노출을 줄일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특정 지역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보다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안정적임을 보여준다.


4. 위기 속에서도 혁신은 계속된다. DBS 애널리스트 짐 아우는 SMIC가 "중국의 가속화되는 칩 현지화를 활용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웨이퍼 평균 판매가격 하락과 감가상각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소비자 전자제품과 스마트폰 시장 수요 개선이 이러한 마진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 평균 가동률이 76%인 반면 SMIC는 89%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자국 기술 역량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5. 인수합병 후 시너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UOB 케이 히안 애널리스트들은 인도네시아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 XLSmart Telecom Sejahtera에 대해 "합병 시너지를 실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회사는 2분기부터 합병 기업으로서의 실적을 보고할 예정이며, 이전에 운영 및 자본 지출, 리스 등에 대한 잠재적 시너지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합병은 종이 위에서는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 시너지를 끌어내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현실을 상기시킨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미국-중국 관세 완화 소식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다. Shopify 주가가 토론토 거래소에서 13% 상승했다는 소식이 인상적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Shopify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관세가 비즈니스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경시했지만, 투자자들은 관세가 상인들과 더 넓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시티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은 관세 민감도가 가장 높은 섹터로 통신 인프라, 기술 하드웨어, 태양광 장비, 반도체를 꼽았다. 미국에서 가장 큰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는 Innolight, Eoptolink, TFC Optical, Tongfu, JCET, Jinko, JA Solar 등을 언급했다. 이는 글로벌 무역 정책이 모든 기업에 동일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과 지역적 노출도에 따라 그 영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뉴스를 접하면서 내가 느낀 점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기업들은 더욱 창의적이고 유연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존처럼 자동화와 효율화에 투자하거나, 텔레포니카처럼 지역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거나, SMIC처럼 독자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방식이든,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기업만이 살아남고 번영할 수 있다.


결국 불확실성은 위험인 동시에 기회다. 이 점을 항상 기억하면서 우리도 변화하는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기사에서 얻은 이 인사이트가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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