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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kim Mar 16. 2024

말뿐인 설득은 힘이 없다

다른 이들을 감화시키려면?

말로만 하는 설득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일은 너무도 어려운 일이다. 때론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최근 몇년 여러 고민을 통해 살아오며 말로만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이해시키겠다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게 됐다. 다만, 결국 다른 이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려면 실천으로 보여주는 것이 오래 걸리지만 그래도 그것이 다른 이를 감화시키는 방법이라고 믿게 됐다. 말보단 실천으로. 실천을 넘어 내가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나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지양하라고 교육하려면 나부터 그것을 지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무언가를 지향하라고 교육하려면 나부터 그것을 지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그리고 그런 사람임을 실천과 행동을 통해 보여주어야 나의 말도 설득력이 생긴다는 사실을 몸소 겪게 됐다. 사실 나는 아주 예전부터 이러한 진리를 몸소 실천하며 살아오고는 있었으나, 근래 들어 그 진리를 보다 강하게 믿게 된 것 같다.


나와는 많이 다른 생각을 가진 교사들과 함께 하게 되었을 때, 말로 내가 한 경험과 철학들 그리고 방법들에 대해 설명하기보다는 결국 나 자체가 그런 귀감이 되는 사람이 되어 직접 보여주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 요즘이다. 


더 나은 교육을 추구하는 교사라면 이렇게 살아야 해. 라고 '말'하는 것은 힘이 없다. 그게 어떤 그림이고 어떤 모습인지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게 도와야 한다. 그래야 더디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누군가를 설득하고 이해시킬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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