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인교회 이충광 목사님과 셩완에서 교제를 나눴습니다. 목사님과 나이도 같고 학부도 같고 제 고향 인천에서 지내신 흔적도 있어서 공감대가 참 많았습니다. 낯선 땅 홍콩에서 비슷한 궤도의 길을 걸어온 목사님을 만난 것에 소중함을 느낍니다. 지난 2월까지 온사랑 교회에서 섬기시던 부목사님께서 사임을 하시고 한국에 가셔서 잠시 허전함을 느꼈는데 이런 관계를 다시 시작하게 하시니 역시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심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홍콩에서 선한 작당이 일어나 선한 능력을 흘려보내는 관계와 모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모든 일을 계획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충광 목사님과 교제를 마치고 다시 교회로 돌아와 새벽설교를 준비했습니다. 좀 늦은 시간까지 집중해서 설교 원고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타이쿠싱 역에서 교회 성도분과 마주쳤습니다. “목사님 늘 수고가 많으시네요~”라고 하시는 짧은 격려가 하나님께서 격려해 주시는 것 같은 마음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번에는 한 사람을 넘어 한 문장의 소중함도 깨닫게 됩니다. 집에 오니 아내가 제가 좋아하는 김치찌개와 밥을 해주는 사랑을 먹었습니다. 딸아이는 내일 유치원에서 디즈니랜드를 간다고 난리 법석입니다. 오늘 하루, 사랑의 밥을 해준 아내, 가정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딸, 일상에서 만나고 교제한 한 사람, 한 사람들이 만들어 준 시간은 하나님의 선물이고 은혜였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한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내일을 기대해 봅니다. 주님,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