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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별 May 16. 2024

연봉 1억을 받고 싶다면(feat. 너나위)

내가 초라할 때

내가 가장 초라하다고 느낄 때, 사람들의 행동은 3가지 부류로 나뉜다.
1. 속상한 마음을 회피하며 버티기
2.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느끼는 집단으로 이동(타인 초라하게 만들기)
3. 나를 초라하게 만드는 환경과 상황에서 진짜 중요한 게 뭔지를 파악하고 거기에 집중하여 업그레이드하기

유튜브 월급쟁이부자들 TV '너나위님이 인생 업그레이드 한 방법' 中-


출근을 하면서 월급쟁이부자들 TV에 올라온 영상 '너나위님이 인생 업그레이드 한 방법'을 보게 되었다.

영상을 보면서 과거 내가 초라하다고 느낄 때 겪은 상황들이 떠올랐고, 그 후에 내가 어떻게 반응했느냐에 따라 내 삶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나는 내가 느낀 것과 나의 생각을 더해서 글을 써본다.



100억 원을 가진 부자들 사이에서 50억 원을 가진 사람은 스스로를 초라하다고 느낄 수 있다.

100억 원을 가졌지만 구독자 100만 명을 가진 유투버 사이에서 50만 명 구독자를 가진 사람은 초라하다고 느낄 수 있다.

유투버 구독자 100만 명을 가졌지만 진짜 친구가 없는 사람은 힘들 때 나를 위해 달려와주는 친구 3명이 있는 사람을 보면서 초라함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초라함이라는 감정은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이때 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내 인생은 달라진다.


나 역시 내 인생에 초라함을 느낄 때 회피, 이동, 업그레이드 이 세 가지 방법을 모두 겪어봤었다. 그리고 오늘 나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1. 속상해하면서 친구와 술 한잔 하며 넘기며 회피.

이전 직장에서 나는 '호구'였다. 당하는 일이 있어도 그저 묵묵히 받아들이면서 일했다. 마음은 뭉그러졌지만 이게 사회생활이라 생각하며, 괴롭고 힘든 마음은 회피한 친구한테 하소연하며 술 한잔으로 넘겼다.

불합리한 상황을 반복적으로 겪게 되면 나 스스로가 초라해진다. 오히려 능력을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몸과 마음이 병든다. 결국 나는 직장에서 이렇게 몸과 마음이 다 망가진 채로 퇴사를 했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내가 그 상황에서 '나를 지키며 행동했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불합리한 상황'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할 필요가 없었고, 그럼에도 나를 이유 없이 누르기만 하는 상사들이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 회사라면 거기서 버틸게 아니라 '이직준비'를 했었어야 했다.

나는 내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었는데, '나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는데... 이직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을 앞세워 회피만 했다. 그러다 결국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 해졌다.

내가 다시 돌아간다면 나는 '속상한 마음을 하소연으로 버티며' 그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거다.

순간적인 회피는 다시금 또다시 나를 초라하게 만드는 임시방편일 뿐이다.


2.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느끼게 만드는 집단으로 이동(남을 초라하게 만듦)

내가 다니는 업계는 소위 말하는 SKY 집단의 엘리트들이 많다. 거기다가 해외 석사 혹은 박사까지도 많다. 그러다 보니 'in 서울' 출신으로 나름 자부심을 느꼈던 나는 왠지 모르게 초라함을 느꼈다. 그리고 학벌에 대한 자격지심도 생겼다.

결혼 전 소개팅 자리가 들어오면 '학벌'을 보았고, 나보다 학벌이 좋지 않으면 '그 사람 별로일 거야'라는 프레임으로 사람을 판단하기도 했다. '나는 너보다 잘났어'라는 생각으로 은근히 학벌에 대한 우월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는 내가 갖은 자격지심을 느끼기 싫어 남을 초라하게 만드는 것에서 희열감을 느꼈다. 즉, 내가 성장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힘들이지 않고 나를 대단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조작을 스스로 해왔던 거다.

결국 나는 현상 유지만 될 뿐 발전이 없었다.

시간이 지나 이 상황에 대한 행동 판단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마음은 불편하더라도 나를 제대로 바라보고 인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로는 남을 눌러 나를 돋보이게 하는 것보단 내가 좀 더 업그레이드되어 올라가는 방법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tip. 물론 때로는 나의 자존감 보호를 위해 내가 잘난 환경에 들어가는 것도 좋다.


3. 현 상황 파악 후 나를 업그레이드하기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너 자신을 알라."

어렸을 땐 이 말의 의미를 잘 몰랐는데, 어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이 말에는 정말 큰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위치를 높게 평가하기도 하고 때로는 낮게 평가하기도 한다. 높게 평가할 때는 '자만심'이 커질 수 있고, 낮게 평가할 때는 '무기력함'이 올 수 있다. 그렇기에 나 스스로의 위치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인정한다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내가 졸업한 2018년은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전 세계가 금융위기를 겪을 때였다. 나의 첫 직장은 연구원 계약직이었다. 연봉 1,800만 원인 곳이었다. 이력서를 넣어도 죄다 떨어졌다. 대학교 친구들이 대기업을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세상 탓, 상황 탓'하며 '나는 시대를 잘못 타고난 억울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하지만 그게 나의 위치였다. 내가 해야 할 건 '하소연'이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을 고안하는 것이었다. 나는 계약직으로 있으면서 회사와 1년 연장 여부에 덜덜 떨면서 있을 아니었다. 나는 영어학원, 면접준비 등 스터디를 하면서 내가 부족한 것들을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좋은 연이 닿아 면접 볼 기회를 갖게 되고 지금 업계로의 이직에 성공했다. 그 후로 연봉 2,500만 원에서 시작해 1억 원을 달성했다.

나는 학벌에 대한 자격지심도 벗어나고 싶었다. 30대 후반에 Y대 MBA에 진학을 했고, 석사 졸업장을 받았다. 같이 어울리는 사람들의 풀도 달라졌다.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내가 더 노력하면 되는 거였다. 신세한탄이나 남을 눌러 나를 있어 보이게끔 하는 게 답이 아니었다. 내가 올라가면 되는 거였다. 물론 그 과정에서의 힘들고 지치는 건 있겠지만 어차피 그 노력은 다 내 거가 된다는 것도 알았다.



다이어트와 연관시켜 보니 위 세 가지 유형이 딱 맞게 떠오른다.

1. 회피: 나는 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이야. 저 사람은 노력 안 해도 말랐는데.. 나는 왜 이런지 속상하네.

2. 남을 초라하게: 여기 좀 체격이 나가는 사람들이 많네. 저 사람에 비해선 나는 괜찮은 거 같네.

3. 현 상황 인정 후 업그레이드: 이 키에 나는 이 정도 몸무게가 나가는 거 보니 좀 관리를 해야겠네. 혈당 다이어트라는 게 있던데 앞으로는 채소나 단백질 먼저 먹고 탄수화물을 먹는 습관을 들여봐야겠네. 퇴근할 땐 한 정거장 먼저 내려서 걸어가 봐야지.


결국 3번으로 행하는 사람은 다이어트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질 거다.


변화하고 싶다면 나 자신을 변화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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