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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on Feb 05. 2024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동

이번 주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전문가 피셜,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8가지 방법에 관한 기사를 번역하여 공유할까 합니다. 원문 링크는 아래 첨부했습니다.

일부는 미국에만 해당되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태도나 아이디어는 생각해 볼 만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적당히 의역/생략했으며, 괄호 안은 전부 제 개인의 코멘트입니다.


Tylor Kubota, Eight simple but meaningful things you can do for the environment 

https://news.stanford.edu/report/2024/01/22/eight-simple-meaningful-eco-friendly-actions-can-incorporate-life/


새해가 밝으며 (라고 쓰여 있는데 벌써 2월인 건 뭐죠?!) 올해는 환경을 위해 힘써보고 싶다는 사람들도 좀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행동이 과연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또, 어떤 목표를 세우는 것이 합리적일까요? 이 기사에서는 스탠퍼드 대학교의 몇몇 전문가를 찾아가 비교적 간단한 팁을 들어 보았습니다. 


"우리 각자의 행동은 우리 자신과 우리가 속한 공동체, 그리고 지구에 영향을 미칩니다, "라고 스탠퍼드 의대 교수는 말합니다. "우리가 깊이 믿고 있는 가치에 따라, 지속가능성을 위해 의도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우리는 우리 자신의 행복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의 꿀팁들은 이 분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은 것인데, 각 전문가에 대한 설명은 번역에서는 생략하도록 할게요.) 


1. 소비 줄이기가 먼저, 그다음에 재활용 

일명 3R로 알려진 Reduce (소비 줄이기) - Reuse (재사용) - Recycle (재활용)은 사실 이 순서대로 중요성을 가집니다. "우리는 재활용보다는 소비 줄이기와 재사용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라며 한 교수는 최근 저명한 저널에 실린 한 논문을 인용하며 말했습니다. 이 논문은 사람들이 재활용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지요.


한 교수는 개인적으로 이런 실천도 한다고 하는데요, 빵 봉지처럼 항상 딸려오는 비닐봉지를 마트에 가져가 채소나 과일을 살 때 사용하는 것이죠. (근데 우리나라 마트는 아예 비닐로 싸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ㅠ 시장에선 좀 덜하고요.) 또, 헌 의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지요. 다른 교수는 헌 옷 가게에 가서 쇼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국으로 치면 '아름다운 가게'나 리퍼브 스토어들이 있지요.)


2. 쓰레기를 예술로

여기서는 쓰레기를 버리는 대신 예술 작품으로 승화하는 예술가 Jean Shin에 대해 소개합니다. 이 예술가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활용하여 대규모 조형물을 만들곤 합니다. 작품에 사용되는 쓰레기가 매립지로 향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관람객들로 하여금 지속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의미가 있지요. 

쓰레기를 활용한 Jean Shin의 예술 작품 (이미지: jeanshin.com)


3. 전기를 현명하게 써라 

스탠퍼드 대학교의 연구자들은 전기차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이런 충고를 합니다. 낮 시간에 직장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라는 것인데요.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을 사용하는 경우 낮 시간대에 여유분의 전력이 생성되곤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직장에서 충전을 하면 주택가의 전력망 과부하를 막을 수 있다고 해요. "가정에서 충전을 지양하고 낮 시간대에 충전을 하면 미국 서부에서 전력 부하도, 에너지 저장 장치도 적게 필요하단 연구 결과를 얻었습니다."라고 해당 연구를 이끈 연구자가 말합니다. 


꼭 전기차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똑같은 논리가 가전제품에도 적용됩니다. "저는 낮에 설거지와 빨래를 함으로써 에너지를 절약하는데요, 낮 시간에는 에너지 수요가 적고 전력 가격도 더 싸기 때문입니다."라고 다른 전문가는 말합니다. (한국은 사정이 다릅니다ㅠㅠ 다만 피크시간을 피하는 것은 중요해요)


4. 육식 줄이고 채식 늘이기

최근 식량 관련 탄소 발자국에 관한 스탠퍼드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쇠고기 햄버거 패티는 닭고기 패티에 비해 8-10배 탄소 발자국이 높으며, 채식주의자용 패티에 비해서는 약 20배가량 높다고 합니다. 육류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실천 방안이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  주 1번만이라도 쇠고기 대신 식물 기반의 단백질 식단으로 바꾸기

- 식단에 육류 단백질 대신 채소와 견과류를 더하기 

- 기존 식단(한국인으로 따지면 한식)에서 채소를 활용하는 레시피 시도해 보기 


5.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미국 총 온실가스 배출량의 37%가 음식 관련하여 생성되기 때문에, 이 부문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아도 약 1/3에 해당하네요) 그런데 미국의 경우 먹을 수 있는 식량의 무려 40%는 쓰레기통으로 향하며, 과반수의 경우 소비자들에 의해 버려집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 식당에 갈 때 반찬통 가져가서 남은 음식 싸 오기 (뷔페 말고요, 제발)

- 쓸데없는 소비를 막기 위해 식단표를 작성하여 장보기

- 남는 음식을 활용하여 끼니 해결하기

- 음식물 쓰레기는 따로 비료로 만들기 (한국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를 따로 버리게 되어 있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으니깐요)


6. 실내에서도 자연과 가깝게 지내기 

"자연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장소에서 오래 지내면 친환경적인 행동을 더 많이 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자연과 많이 접하면 개인적으로도 혜택이 많죠.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이 개선되니까요." 2022년 한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플라스틱 대신 원목 가구를 들인다든가 하는 식으로 자연의 재료가 실내에 존재하는 경우 스트레스 저감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창문도 도움이 되고요. 


연구자들은 이를 위해 굳이 멀리 여행을 갈 필요는 없다고 강조합니다. 인근 공원에 가거나 가로수, 실내의 화분을 유심히 보기만 해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요. 


7. 기차 타기 

(안타깝게도 이것도 땅덩이가 큰 미국에 더 해당됩니다.) 스탠퍼드의 한 연구자는 결혼식을 올릴 때 비행기를 타는 대신 대륙 횡단 기차 여행을 했다고 합니다. "당신이 장거리 비행기를 자주 타고 자동차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당신의 탄소 발자국은 기후 위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부유층, 특히 상위 1%는 우리의 총 탄소 발자국의 무려 60%에 책임이 있다고 해요.  


8. 목소리 내기

환경에 대한 본인의 결심이나 걱정되는 점을 친구들이나 이웃과 나누어 보세요. 지역 정치인 등 의사 결정자들에게도 목소리를 내세요. "자신의 사회적 관계 안에서 환경 문제를 이야기하고 이런 이슈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변화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습니다." 


집단행동은 기후변화나 생물다양성 위기 같은 여러 환경 문제들을 다루는 데 매우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처음에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것은 물론 어려울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를 건강 문제와 연결해서 말해 보세요. 기후 위기 문제를 소통하는 데 있어 건강과 연결시키는 것이 가장 주위에서 받아들이기 쉬운 편입니다."라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또한 환경 문제를 마음에 품고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모든 변화는 작은 불씨 하나, 단 한 사람이 옳은 행동을 하는 데서 출발하게 마련입니다. 사회는 그렇게 발전해 왔지요."라고 한 교수는 말합니다. 그녀는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의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습니다. "생각이 깊고 의지가 강한 소수의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다는 걸 의심하지 마세요. 사실 세상의 변화는 항상 소수가 해 왔습니다." 



*표지 이미지: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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