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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p May 06. 2024

동업으로 매장 운영하기

도매시장에는 보통 혼자서 매장을 여는 경우보다 동업이 많은 편이다. 부부끼리 둘이 하거나 형제끼리 하거나 부모님과 하는 경우도 있다. 처음에 많은 일들을 혼자서 운영하기가 조금 부담이 돼서 이런 형태로 많이 한다. 판매 디자인 생산 촬영 및 사무업무까지 다 하려면 혼자는 힘든 편이다.





그래도 처음에는 혼자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대신 최소한의 형태로만 하고 혼자 해도 일이 익숙해지면 시간이 생기는 때 그때 나머지 못했던 것들을 하면 된다. 동대문 도매에서 최소한의 일은 매장 근무와 디자인 그리고 생산관리다. 이후에 촬영 업로드 등 부수적인 일들을 틈틈이 하면 된다.





혼자 하기 때문에 완성도 있게 할 수는 없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동업을 하게 되면 업무를 분담하게 되므로 마음이 놓이고 의지도 된다. 그러나 잠깐이다. 이 정도 어려움은 사업을 하면 누구나 다 겪는다.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가장 많은 형태는 판매 쪽 1명 디자인 쪽 1명 이렇게 함께 하는 경우다. 이론상 제일 이상적인 모양 같지만 매장을 운영해 보면 별로 필요하지 안 다라는 걸 알게 된다.





매장경력자와 디자인경력자가 잘 돌아가는 회사에서 하던 일거리와 처음 오픈해서 하는 일거리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할 일이 생각보다 적다. 왜냐면 초반이기 때문에 일거리가 없다. 생산해 놓고 기다리는 시간과 판매하려고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다.





기다리는 시간에 못했던 업무들을 충분히 다 할 수 있다. 그런데 마음이 불안해서 누군가와 함께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오픈 때 잠깐 편한 장점 이외에 많은 단점이 있다.





사장이 두 명이면 둘 다 항상 의견이 같을 수는 없다. 한 사람은 나머지 한 사람을 이해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이것이 비효율적이다. 틀리더라도 밀고 나갈 1명의 결정권자가 있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의견조율하다가 시간을 보내거나 아예 실행도 못하는 일이 생긴다. 1 + 1 = 2가 되어야 하는데 1 + 1 = -1 이 되는 경우가 생긴다. 





혼자 권한과 책임을 갖고 운영하는 것이 좋다. 누가 필요하면 직원을 쓰는 것이 좋다. 동업을 하게 되면 누군가를 직원으로 채용해서  회사에 안착시키는 경험도 더 늦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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