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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ZY Sep 29. 2023

철학을 잊은 리더에게

철학을 잊은 리더에게, 기시미 이치로



2023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다.

6일이라는 긴 연휴를 앞두고 어떻게 하면 주어진 시간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구상해 보았다.

연휴 동안 전도 부치고 성묘도 가겠지만 내 시간의 틈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었기 때문이다. ​


내 것으로 온전히 끌어당기는 시간을 위해  어떤 것부터 하고 싶은지 메모장에 적어 보았다.

놓쳤던 강의 듣기, 전문분야 공부, 독서, 운동, 쇼핑, 지인 만나기 등 하고 싶은 것들이 가득 채워졌다.

펜을 놓고 우선순위를 부여하다 보니 첫 번째로 내가 해야 할 일은 '독서'였다.


이번 연휴를 특별하게 구성해 볼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이래저래 따져보니 다른 것은 후순위로 밀려도 상관없는 것들이었다. 나의 중심은 독서로부터 시작했고 성장했기에 긴 연휴의 시작을 독서로 시작하는 건 당연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선택한 책이 <철학을 잊은 리더에게>였다.

사사로운 것들에 흔들리지 않으려는 나를 알아차리고 있었던 탓인 걸까?

왠지 제목의 '철학'이 '중심'을 말하는 기분이 들었다.

​​​

이 책은 아들러의 '대등한 관계'의 중요성으로부터 리더십을 이야기한다. 리더를 위한 6가지 아들러의 가르침이라는 부제와 함께 리더가 된지 얼마 안 된 화자가 철학 선생님과 면담하는 형식을 통해 뜻깊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개인적으로 리더가 꼭 어떤 기업이나 단체를 이끄는 자가 아닌 '부모'로서 가정을 이끄는 리더, '나의 삶'을 이끌어가는 리더를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누구든 저자의 <미움받을 용기>라는 또 다른 책과 함께 꼭 읽었으면 한다.​​​


* 개인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공헌에 초점을 맞춰라!

공헌감은 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행복이며 보람이나 성취감을 통해 인식할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인데, 꼭 일이 아니어도 여러 가지 행복을 이 공헌감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아들러 심리학)

내가 리더를 폭넓은 개념으로 생각했듯, '일'이라는 단어를 확장할 필요가 있었다. 어떤 일이든 작은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일들이라면 우리는 그 일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바로 내 옆의 빨랫감을 보기 좋게 개어 화장실 수건장에 정갈하게 보관하였을 때, 잡초가 무성한 정원을 가꿀 때, 공동 분리수거장에 옥에 티처럼 잘못 분류된 쓰레기를 다시 분류했을 때 같은 사소한 일에서도 작은 성취감을 맛볼 수 있지 않은가!


하루아침에

자신을 바꾸는 일은 불가능하더라도

그런 불완전한 자신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길 바랍니다.

ㅡ 기시미 이치로


챌린지를 운영하다 보면  한 번씩 '리더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곤 했다.

'내가 과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내가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빨리 추진해서 도와드려야 하는데!'

이런 마음이 들어 나 자신을 채찍질하기도 하는데, 머리가 어지러운 날에는 부족한 나를 탓하며 아무것도 못 하고 멈출 때도 있었다. ​그때는 무엇인가 하려 들지 않았다. 멈추고 나를 찬찬히 들여다봐야 그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신 나를 바라볼 땐 '초심', '중심'에 초점을 맞추며 나를 다잡았다.

'맞아, 내가 이런 생각으로 시작했지.'

'그래, 나는 이렇게 꼭 할 거니까. 시간이 지나면 알아주실 거야.'​


이런 셀프 토크로 나에게 보내는 용기로 마음을 다잡는 것이다. 매일을 이렇게 나를 다잡는 건 안비밀이다! ​


묵묵히 내가 실천하면 누군가는 나를 보고 작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나에 대한 믿음은 변치 않을 거다. 이것이 바로 챌린저로 살아가는 나의 철학 인가?






나름 여러 번 이해하려 노력했으나

나에게는  '팀원을 칭찬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어렵게만 느껴진다.​

비록 작은 시작 단계일 뿐이지만,

재독을 통해 단계별로

내가 성장하는 지침서처럼 이 책을

활용해 철학을 잊지 않는 리더로

발전하고 싶다. @RO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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