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개관 이후 워커힐이라는 브랜드로 유명해짐
현재 국내 자체 브랜드로만 총 8곳의 호텔 운영 중
2017년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로 상호 변경
드라마 '호텔리어(2001년작)'의 무대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그룹은 삼성그룹의 호텔신라처럼 SK그룹사의 호텔 운영 계열사로, SK네트웍스에서 운영 중이다. 워커힐 그룹사의 대표적인 호텔로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비스타 워커힐 서울이 있다. 재밌는 건 두 호텔 모두 예전에는 글로벌 체인 호텔 사와 브랜드 제휴를 맺었었다는 점이다.
1963년에 개관한 워커힐 호텔은 기존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에서 2017년 1월 1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WALKERHILL HOTELS & RESORTS)로 이름을 바꾸며, 메리어트(당시 스타우드) 사와 맺었던 전략적 제휴(위탁운영)를 마무리하고 자체 브랜드로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최초의 W 호텔이었던 W 서울 워커힐 역시 2017년 4월 비스타 워커힐 서울로 리브랜딩 하며, 자체 브랜드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Refreshing. Vividly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새로운 영감과 활력을 제공하는 호텔이며, 기존의 W호텔처럼 젊은 느낌의 럭셔리한 호텔 브랜드 느낌을 이어간다고 보인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내에는 특이한 콘셉트의 호텔과 브랜드들이 존재한다. 인천공항 내에 오픈한 인천공항 환승호텔(Incheon Airport Transit Hotel)과 다락휴(DARAKHYU) 브랜드가 그 중 하나다. 특히 다락휴는 최소한의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본의 캡슐 호텔과 유사해 보이지만, 숙박 최소 단위를 1박이 아닌 시간 단위로 쪼개어 스마트하고 경제적인 숙박 모델을 만들었다. 이로써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초단기 숙박을 필요로 하는 여행자들의 수요를 잡음과 동시에 서울 시내에 있는 호텔들과 차별화했다. 2015년에 개관한 디 아넥스 호텔(THE ANNEX HOTEL)은 아라고나이트 온천과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합쳐놓은 콘셉트로, 휴식에 초점을 맞춘 호텔이다.
이처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그룹은 기존의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브랜드를 과감하게 버리고 자체 브랜드로 승부수를 띄었다.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고 확장해 나갈지는 조금 더 두고 지켜봐야 할거 같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비스타 워커힐 서울(W서울 워커힐)
더글라스 하우스(DOUGLAS HOUSE)
르네블루 By 워커힐
인천공항 환승호텔
다락휴(인천공항, 여수)
+ 제휴 호텔 - 디아넥스호텔(THE ANNEX HOTEL)
독자 브랜드로 꾸준히 나아가는 저력의 워커힐. 아직까지 W호텔과 쉐라톤 브랜드의 기억이 대중에게 남아있지만, 워커힐이라는 강력한 브랜드로 성장이 기대되는 그룹사.
앞서 살펴본 5개의 국내 호텔 체인 그룹 말고도 한화호텔앤리조트(더플라자, 사이판 월드 리조트, 설악 쏘라노 등 보유), 아주호텔앤리조트(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바이 메리어트 보유), 하나투어(티마크 호텔, 센터마크 호텔 보유)등의 중견 기업들이 호텔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2020년 코로나19 이후 많은 호텔 그룹사들이 운영난에 시달리면서 하나투어의 경우 명동 티마크 호텔(하나투어가 지분 100% 보유)을 매각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글로벌 호텔 체인 그룹사들이 팬데믹 상황에도 지속적인 성장과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는 것처럼 한국에도 호텔신라, 호텔롯데가 브랜드 확장, 해외 진출 등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더 많은 국내 호텔 체인 그룹사들이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성장시켜 세계시장에서 타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