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방법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많은 질문을 던져요. 타인에게도 나에게도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죠. 호기심에 던진 질문, 답이 필요한 질문, 함께 생각하기 위해 던진 질문…. 다양한 종류의 질문이 있어요.
보통 누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나요?
왜 그 질문을 했나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질문나라에서 온 시기가 있어요. 눈 떠서 잠들 때까지 폭풍 질문을 던지죠. “이건 모야, 저건 모야, 이건 왜 이러지?, 저건 왜 그럴까?” 처음에 친절하고 자세했던 답변은 점점 짧아지다가 결국 단답으로 대답해요. 아이가 글을 읽고 사회생활이 시작되면 입장이 반대가 돼요. “오늘 뭐 하고 놀았어? 누구랑 놀았어? 밥은 다 먹었어?” 등등… 눈에 보이지 않는 아이의 생활이 너무 궁금해 자꾸 물어보지만 아이의 대답은 단답으로 변해가요. 왜일까요?
우리는 대부분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한 질문을 던져요. 듣고 싶은 말을 듣기 위해, 나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내가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아이를 다그쳤던 일도 생각나네요.
그럼 누구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 할까요?
“오늘 하늘을 보았나요?”
“하늘은 멀었나요, 가까웠나요?”
그림책 <첫 번째 질문>은 시 그림책으로 제목처럼 많은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마음을 두드리는 질문에 답을 하며 읽다 보면 스쳐 지나갔던 일상이 다시 생각나며 그때의 감정과 생각도 함께 기억하게 돼요.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으로 나의 내면과 만날 수 있어요. 그 시간들이 모여 하루가 풍성해지는 거죠.
우선 첫 시작은 ‘나’에게 질문을 던져볼까요?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진실하게 답을 해보세요. 그리고,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보세요. 다른 시선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요.
" 한 사람이 던진 질문에서 우리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질문에는 그 사람의 성격과 꿈, 삶의 자세 등 모든 것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 김종원
좋은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으로 하는 질문이 아닌, 상대방의 마음과 생각을 이해하기 위한 질문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에게 먼저 질문해야 해요. 내가 가진 생각과 방향을 알아야 제대로 질문할 수 있으니까요.
커버 : <첫 번째 질문 / 오사다 히로시 글, 이세 히데코 그림, 김소연 / 천개의바람> yes24 표지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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