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작은 정원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름나무 Feb 19. 2023

소녀


왜 아직도 너는 이곳에 있는 거냐고

다그치기만 했지

너를 사랑하겠다고

나는 다짐하지 못했다.


사랑은 결심하는 것.

너를 사랑하기로 결심했을 뿐인데

네가 다르게 보인다.


그저 사랑할 대상으로

돌보아야 할 대상으로

귀 기울어야 할 대상으로.
 
 더 자주, 그리고 더 깊이.


네가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해도 괜찮다.
시간이 지나 너가 떠난다고 한다면

비로소 우린 작별할 것이다.


아주 가뿐한 마음으로

아주 고마운 마음으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