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냥이 Aug 23. 2023

잊지 못할 다정한 눈빛들

생애 첫 북토크 후기




저의 첫 책 <독립서점을 그립니다>가 출간되고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토요일 경기도 광주의 독립서점 <서행구간>에서 북토크가 있었습니다.

오기 전까지 많이 긴장했어요. 아니, 와서도 정신이 혼미했습니다.

극I인간이 스무 명이 넘는 분들 앞에서 2시간 동안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습니다.


서행구간 대표님께서 진행을 너무 잘해주셔서 저는 제 몫만 잘 해내면 되었는데도 눈동자는 자꾸 허공을 향하고, 손은 어쩔 줄을 모르고 (마이크가 있어서 한 손은 덜 뻘쭘) 머리카락을 자꾸 만져댔습니다.


대표님께서 여긴 저에게 우호적인 사람들만 오는 자리이니 긴장하지 말라고 미리 이야기해 주셨어요.

실제로 이야기하는 동안 허공을 향하는 횟수는 줄어들었고, 한 분 한 분 바라보며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 안의 개그 본능도 자꾸 꿈틀...)

제가 썼던 책을 재미있게 읽어주신 분들 앞에서 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은 너무 특별하고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10대 청소년부터 6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와주셨어요. 연령대가 다양한 만큼 질문들과 그분들의 이야기도 다채로웠습니다. 정말 좋은 기운 많이 얻었습니다.


스무 분의 얼굴과 자리, 해주셨던 말씀들까지..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맨 앞자리에서 정말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셨던 어느 분께서 북토크가 끝나고 보내주신 DM이에요.

허락을 구하고 올립니다. 저도 그분의 이야기에서 눈물이 살짝 났어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

서행구간 대표님께서 제 지인분들도 초대하라고 몇 번이고 기회를 주셨는데 제가 첫 북토크라 아는 얼굴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더 긴장할 것 같아 따로 공지 없이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제게 다음 기회가 생긴다면 꼭 브런치와 인스타그램에도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날이 또 오면 좋겠..)




매거진의 이전글 벚꽃이 만개했던 날, 일산 여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