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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ㅠ Mar 31. 2024

청년을 위한 나라는 없다.

출산율 0.65 쇼크


2008년 2월 21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이 영화는 청불 영화로 나는 당시 학생이었기에 영화관에서 보지 못했고. 나이가 들어서 넷플릭스 같은 OTT 사이트에서 봤었다. 제목이 특이해서 선택해서 봤다. 내용은 이러하다.

주인공 르웰린 모스가 우연히 200만 달러 돈 가방을 얻게 되고, 그 가방을 쫒는 사이코패스 안톤 쉬거와 보안관 벨까지. 3명이 이 돈을 갖기 위해 추격전을 벌이는 인간 군상극이다.

엔딩 크레딧이 나오고 제목과 내용의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기에 왜 그런지에 찾아보니 아일랜드의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으로 항해(Sailing to Byzantium) 의 첫 구절 '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 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뜻은 ‘(세상이 많이 바뀌고 험악해지며 자신이 이해할 수 없게 돌아가기 때문에) 노인이 살아갈 만한 나라가 아니다’

다시 말해 현실은 지혜로운 노인의 예측대로 흐르지 않는다 라는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은 제목이다.

그 제목을 따서 출산율 및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https://www.kostat.go.kr/board.es?mid=a10301010000&bid=204&act=view&list_no=429586


통계청 발표, 대한민국의 2023년 4분기 합계 출산율 출산율이 0.65를 찍었다.

외국에서 대한민국의 출산율에 대해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라는 표현을 하였다.

당연히 외국도 한국처럼 점진적으로 출산율이 줄어들고 있지만 1 밑으로 내려가는 나라는 거의 없다.

(OECD 평균 1.58명)








이런 현상을 보여 필자는 왜 청년들은 아이를 낳지 않는가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 보려 한다.




1.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필자의 엄마 세대(50~60년대생)만 해도 20대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30대에 아이 키우는데 집중하고, 40대부터 집을 사고 하는 등 이 나이대에는 무엇을 해야 한다는 어느 정도 계획의 윤곽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시대가 갈수록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는 늘어나며, 그래서 그 대기업이나 공기업을 가기 위해시대가 회사의 인재에 요구 사항이 많아진다. 좋은 대학교, 토익, 토플, 어학연수, 봉사활동 등등 경쟁 사회 속에서 스펙 하나라도 더 올려야 좋은 곳에 입사를 허락받을 수 있는 사회이다. 그렇기에 20대는 사실상 스펙 쌓기 위해 시간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남성은 군대를 가야 하므로 여성에 비해 사회 진출이 더 늦어진다.

20대에 집? 연애? 결혼? 그딴 건 개나 줘버려라. 대학교는 졸업장 타이틀을 따기 위해 다니는 거고 CC? 그런 건 사치다. 서울공화국인 대한민국의 평균 아파트 집값은 10억이다. 집이 있어야 결혼도 하고, 출산도 하지 않겠는가? 그렇기에 연애나 결혼은 취업이 되는 30대, 40대로 밀릴 수밖에 없다.

그렇게 1분 1초라도 더 스펙 업해서 빠르면 30대 초반에 취업하는 게 더 중요하다. 이것은 생존을 위한 전략이다. 생존이 안되는데 어떻게 연애를 하고 결혼할 생각을 하겠는가?

하지만 인간의 신체적 능력은 이전 세대와 동일하다. 20대에 출산해야 산모의 건강 및 아이가 건강하게 탄생할 수 있지만, 30~40대에 아이를 출산하면 노산이다. 노산하게 되면 산모와 아이의 건강이 위험하게 된다.


2. 인력이 줄어드는 시대

인류는 농경 사회, 산업 사회, 정보화 사회를 거쳐 인공지능(AI) 시대의 돌입하고 있다.

필자가 최근에 본 AI 냉장고는 현재 냉장고에 어떤 식품이 있는지, 지금 냉장고 안에 있는 식품으로 어떤 요리를 만들면 좋은지, 소량 남은 식품을 가까운 마켓에서 주문하기 등 인공지능에게 말하면 뭐든지 쉽게 이뤄지는 세상이다. TV 광고에서는 AI튜터로 공부하는 학생의 공부를 도와주는 AI 과외 선생님이다. 어떤 문제를 자주 틀리는지, 어떤 문제에 강점이 있는지 알려주는 기계가 있다고 한다.

또한 무인 상점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 필자 주변 상권 지역에 무인 판매점이 많아지고 있다. 이전에는 커피 무인 상점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이 오픈했다. 이 주변에만 벌써 4곳째이다.

인류가 거듭 진화할수록 사람이 줄어들게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산업 혁명의 인간만으로는 하지 못하는 빠른 시간 안에 대량 생산 및 효율성을 따지고, 정보화 혁명의 컴퓨터로 인해 개인의 업무 편리화가 되었다. 컴퓨터도 혁신적인 상품이었지만, 지금은 컴퓨터의 소형화인 스마트폰의 출시로 언제 어디서나 게임도 할 수 있고, 영화도 볼 수 있고, 쇼핑도 할 수 있고 다재다능하다. 사람이 편리해질수록 이전 세대들보다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은 줄어들고, 스마트폰을 하는 시간이 더 늘어나게 되며 친목 모임이 줄어들게 되고 있다.



3. 인터넷의 올려치기 및 내려치기

MZ세대들이 자주 쓰는 SNS. 인스타그램이나 X(구 트위터) 같은 곳에서는 허세와 혐오로 가득 차 있다.

현실에서는 거지로 살지만 신라호텔이나 해외여행 사진을 올리며 온라인에서는 부자인 척 비싼 가면을 쓰고 산다. 타인들은 그 모습을 보며 00 나이대에 쟤는 저러고 사는데 나는 뭐지 하며 비관적이고 비참하게 살게 되는 것 같다. 사실 그게 평균이 아닌데도 말이다. 누가 20대에 맨날 여행 가고, 신라호텔 묵으며 살겠는가?

X에서는 혐오하기 바쁘다. 정치적 성향이 달라서 혐오하고, 성별이 달라서 혐오하고... 수만 가지의 이유를 붙여 혐오한다. 사실 어떻게 보면 그 사람들에게는 X가 세상일 수도 있다. 현실에는 내가 생각하는 이상을 표현할 수 없으니 그곳에서 배출하는 듯하다. 표현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혐오 같은 부정적인 표현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현실이든 인터넷이든 말이다. 나는 잘 안 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은 자신의 평균에 대해 굉장히 궁금해한다. 예를 들면 직장인들의 커뮤니티 블라인드 같은 곳에서는 이런 글들이 종종 보인다.

나 OO대인데 이 정도 모았으면 평균임?, OO대인데 이 차 타면 평균임? 같은 글들

그리고 댓글들이 득실같이 달려든다. 올려치기 또는 내려치기 하려고. 그 평균들을 점점 올리는 댓글들이 글쓴이를 힘들게 한다.



4. 성욕을 죄악시하는 사회

인간의 3대 욕구. 성욕, 식욕, 수면욕.

한국에서는 식욕이나 수면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사람들이 하하호호 받아들이지만, 성적인 이야기 하면서 굉장히 이상한 사람 취급한다. 한국에서 사람들이 모이면 금기시하는 세 가지 이야기가 있다.

섹스 이야기, 정치 이야기, 종교 이야기. 이 세 가지는 발언하는 순간 그냥 전쟁터라고 봐야 한다.

아무튼 다시 성욕으로 돌아가서 남자가 여자 좋아하고, 여자가 남자 좋아하는 게 이상한 것은 아니지 않나?

욕구를 거스르는 것은 힘든 일이다.

성인이 야동을 못 보는 나라는 전 세계에 대한민국 밖에 없다. 파란 경고 사이트 오지게 뜬다. 내 성욕 풀려고 야동 보는 건데 그게 죄인가? 그렇다고 내가 현실 여성에게 피해를 주었는가? 나는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다.

대한민국은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을 기준으로 페미니스트들이 창궐하기 시작한다. 그 후로 인터넷에는 워마드, 여성시대 등 여초 사이트를 중심으로 남성 혐오에 대한 이야기를 마구마구 방출 하며 현실로 나오기 시작한다.

시선강간 같은 어처구니없는 단어를 만들며 일반 남성들을 범죄자 취급 한다. 남자가 여자에 관심 없으면 그게 더 이상한 거잖아? 그럼 화장은 왜 하는 건데? 잘 보이려고 하는 거잖아? 그렇다고 남자가 전방 1M 바로 앞에 여자의 가슴만 쳐다본다거나 그런 것도 아닌데. 그거는 진짜 문제가 맞다. 하지만 정상적인 남자라면 그런 오해받을 행동을 할리가 없지 않은가. 스치면 추행, 여성이 기분 나빴다면 성범죄자 성립이 가능한 비정상적인 사회.






이 외에도 수많은 문제들 (유교사회, 눈치사회, 정치권의 무관심, 아이 키우는 비용 등) 많지만 일단 필자가 볼 때 바로 생각나는 문제점만 적어봤다. 물론 필자는 결혼 못했고 애도 없다. 대한민국 인구소멸에 동참하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집은 있지만 이성이 없는걸...

아무튼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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